이치란 라멘이죠..
일본 여행 가면 반드시 먹어봐야 한다고 소문을 탔지만 전 이해가 안 되던 곳이었습니다.
맛에 비해 값이 너무나 비싸거든요.
사실 저기는 공장에서 육수, 면, 소스, 차슈 등을 모두 인스턴트로 만들어 내고
매장은 그걸 그저 데우고 조립해서 주는 곳에 불과합니다.
아예 매장에서 그 재료들만 모아서 팔고 있기까지 합니다.
일본인들과 일본에 살던 사람들은 진작에 그걸 알기에 먹으려고 목매지 않았습니다.
새벽까지 잔업를 하는 셀러리맨들의 야식, 회식으로 술이 떡이 된 사람들의 해장,
그리고 사람들의 눈치가 보이는 젊은 여성들 정도나 갔습니다.
그런데 관광객들에게는 일본어를 몰라도 주문할 수 있고,
저 칸막이 인테리어가 참 일본스러워서 내가 일본 왔구나 하는 실감을 줘서 떡상했죠.
그런데 그 관광객들이 코로나 19로 안 오고, 새벽 영업도 막히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사람들을 몰아넣어서 회전율을 높일 수도 없어졌습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이치란 라멘이 떡락할 수밖에...
솔직히 전 저기서 비싼 돈 주고 사먹을 거라면 마트 가서 레토르트 라멘 먹는게 낫다는 생각입니다.
어차피 저기도 레토르트 음식을 데워주는 곳이니 본질적으로 별 차이가 없죠.
또 면만 조금 포기하면 컵라면도 충분히 잘 나오는지라 굳이 고집할 이유가 없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