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집에 들어온지 2개월이 지났습니다. 들어오면서 인터넷도 가입했습니다. KT로요.
오늘 여자친구랑 벚꽃구경 갔다가 집에 와서 사진 정리도 할 겸, 해서 노트북을 켜보니.. 인터넷이 안되네요.
뭔가 이상하다 싶어 공유기를 보니 WAN 연결이 되지 않은 표시가 나오고, 혹시나 싶어서 다이랙트 연결, 그래도 혹시나 싶어서 벽 아울랫에서 바로 노트북 연결까지 해봤는데,
안됩니다. 예전에 가지고 있는 공유기 꼽아도 신호 안 붙습니다. 테스트기 꼽아봐도 신호가 들어오지 않네요.
대충 예상되는 문제 원인들은...
1. 집 안 네트워크 공사의 문제다. (댁내 단자함이 없어, 거실에 4구 아울랫을 만들고 인입 1 - 각 방 3 이렇게 하여 공유기 설치해서 씁니다, 예전 전화선 용도의 UTP 다 빼 내고, 각 방에 선 가도록 하는 공사를 했습니다.)
2. 집 밖 공용 단자함에서의 문제다. (댁내 단자함이 없는 대신 대략 6세대 정도가 공용으로 쓰는 공용 단자함이 있습니다. 여기에 110블럭 달아놓고 가입자마다 그때그때 선 위치를 바꾸는 식으로 쓰는 모양입니다.)
3. 중간층 분배 단자함에서의 문제다. (20층 짜리 아파트라서 중간층에 분배용 단자함이 있습니다. 아마 11~20층 까지는 매인선 쭈욱 타고 와서 여기서 또 갈라지는듯)
4. 지하 KT 인터넷 장비의 문제다. (이럴 일은 없을듯)
정도로 문제가 압축되는데,
아무래도 20층 짜리 아파트에서 모든 집에 인터넷이 안됬으면 최소한의 공고는 했을 듯 하니 일단 4번은 X, 역시 마찬가지로 3번은 일단 배재.
유력한 용의자는 2번과 1번인데, 일단 2번인 집 밖 공용 단자함은 누가 건들지 않는 한 문제가 생길 일이 없.... 을 거예요 아마... 그렇다고 1번은... 뭐 KT 설치해준 기사가 좀 믿음직스럽지 못했지만 그래도 2개월만에 신호 끊김이라는 문제가 생길 정도로 제대로 안해놓고 갔을리는 없을 것 같고.
뭐가 문제일지 도통 감이 안옵니다. NAS에 올리는 자동 백업 마지막 시간이 오늘 오후 3시네요. 그러면 그때 이후로 끊긴건데....
그래도 다행인건 QOS 400Kbps짜리가 있어서 아얘 인터넷을 못하는건 아니네요. 예전 같았으면, 인터넷 안되면 사실상 문명과 단절 수준이었는데, 최소한 휴대폰으로 테더링이라도 받을 수 있으니...
엄청나게 느리긴 하지만 인터넷 기사 정도는 어느정도 읽을 만은 합니다. KT QOS 400Kbps가 상당히 악랄하긴 하지만...
근데, 이제 제가 직접 인터넷 가입을 하고 매달 돈을 내고, 약정 3년이나 걸린 인터넷을 쓰는 입장에서, 인터넷 장애가 발생하니 은근 짜증이 나네요. 어릴때는 몰랐고, 대학교 다닐때는 원룸에서 계약된 업체를 쓰다보니 그려러니 했지만...
제 돈을 내고 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부분은 확실히 화가 나긴 하네요. 전혀 건든게 없는데(애초에 집에 사람이 없어서 건들 시간도 없어요..) 이러니... 그래도 그냥 그려러니 하고 넘어가 봅니다.
뭐, 일은 회사에서 하고 집에서는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것들만 하니 문제는 없는데, NAS에다가 회사 노트북 작업물을 실시간 미러링 받는단 말이죠. 인터넷 수리 될 때 까지는 백업본 없다 생각하고 조심히 데이터 다뤄야 겠어요.
KT 이놈들은 최소한의 공고 그런 걸 씹어먹었을 가능성이 없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