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제가 슬리퍼는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니에요.
이유라면 일단 맨발로 신어야 되니까 잠깐만 나갔다와도 발도 찝찝해지고 집안에 먼지를 골고루 운반해주니까
청소를 하고 발을 씻어도 찝찝하더라구요
근데 제 인생에서 제일 편하고 좋았던 슬리퍼가 있었는데 그거는
군대 보급 슬러피네요.
이거 하나는 진짜 인정합니다.
질겨도 진짜 엄청 장난 아니게 질겨서
거짓말 안하고 3년 신어도 멀쩡할거 같았어요.
근데 저는 거의 새거 버리고 왔지만
저게 너무 질겨서 생활관 안에 벌이나 파리 모기 들어오면 벽이나 바닥에 붙었을때
저 슬리퍼가지고 많이 후렸는데
그래도 멀쩡하고
군생활동안에 저 슬리퍼를 쓰면서 망가져서 버린 모습은 딱 한번 봤네요.
그것도 힘 좋은 말년 병장이 신다가 넘어질뻔해서 꺾였는데 살짝 찢어진 정도?
무튼 저 슬리퍼 탐났는데
다X소 얼마전에 갔다가
저거 못지않게 엄청 가성비 좋고
내구성 좋은 슬리퍼를 봤습니다.
무려 2천원하고
진짜 흔하디 흔한 슬리퍼인데
무려 발등 부분에 저 띠가 접착이 아닌
그냥 몸체 전체가 일체형인 슬리퍼입니다.
이게 왜 중요하느냐?
저는 이때까지 저런 슬리퍼 신으면서 대충 20결레쯤 버렸는데
다 발등 부분에 띠가 몇달 안가서 벌어지고 찢어져서 버린거에요.
지금 몇달째 신고있어도 접착면이 없으니까 내구성도 좋고
찝찝하면 수시로 발닿는 부분은 씻는데도 부담없으니까 더 좋고
가격도 2천원이라는 돈이라서 더 좋네요.
아마 저 슬리퍼는 잃어버리면 잃어버리지 망가져서 버릴 일은 거의 없을거라고 봅니다.
다음에 그러고 슬리퍼는 접착면이 없는 슬리퍼를 또 사게 되겠죠.
간만에 군용 슬리퍼급 내구성 좋은거 사서 잘 신네요.
여름까지 버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