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계 발광 백라이트 시스템 (Electroluminescent Display) 이요.
뭔지 감이 오시겠죠.
구조상 Passive LCD는 백라이트를 필수적으로 요구합니다. 아예 백라이트를 상시로 켜놓을 수 있으나, 이 경우 에너지 낭비가 심하여 휴대용 장비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백라이트와 함께 반사성도 갖추기 위한 방안이 필요했습니다.
그 중, EL이 가장 자주 사용되었습니다. 당시 LED보다 저렴하였으며, 특성상 면발광에 유리한 구조와 상대적으로 적은 양의 에너지를 필요로 했다는 장점으로 인해 휴대용 소형 기기들에 자주 적용되었습니다. 여기에 적용된 EL은 Film Phosphor EL이라고 하며, 샤프전자에서 최초로 상용화했으며, 내구성이 뛰어나고 시야각 확보가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위와 같은 EL은, 푸른 색의 은은한 빛을 냅니다.
위 사진과 같은 수동형 EL 디스플레이가 있으며, 각 소자를 따로따로 구동 가능한 능동형 EL 디스플레이도 있는데 이는 다음과 같은 것.
그러나 단점이 너무 명백했는데,
우선, EL을 동작시키기 위해서는 고전압의 AC 전기가 필요합니다. 읶키피디아에 따르면, 약 60-600V가 필요하므로 변압회로 내장이 필연적이었습니다. 이는 에너지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제품 구조를 복잡하게 만든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딸려오는 고주파음은 덤.
위의 단점으로 인해, 밝기 컨트롤이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단순히 전압을 낮추거나 빠르게 전압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PWM을 구현하면 쉽게 밝기 조절이 가능한 LED와 달리, EL은 디스플레이를 드라이브하는 조건이 까다로웠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이지만, 셀빅 흑백 PDA 배터리 교체하고 마지막으로 백라이트를 테스트하던 도중 상당한 고주파음과 따끔함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수명.
LED의 수명은 가하는 전류에 비례하지만, 일반적인 환경에서 최대 150,000 시간이며 평균적으로 약 30,000 시간을 가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EL의 경우 가장 수명이 긴 모델이 최대 3,000시간을 간신히 넘는 수준. 자주 접할 수 있었던 일반적인 EL 디스플레이의 경우, 약 120시간 의 수명을 갖습니다. (SEIKO 디지털 시계 매뉴얼 기준)
요즘은, 대부분의 LCD 시계 및 휴대기기 제조사가 LED 백라이트를 사용합니다. 따라서, 타이멕스 인디글로 / 짱깨 짭 시계 그리고 차량 튜닝에 사용되는 EL 전선 정도를 빼면, 전계 발광을 그닥 찾아보기가 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