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이후 노점상에서 취급하는 품목이 하나 늘었습니다. 마스크입니다. 처음에는 마스크가 없어서 못 사는 상황이다보니 노점상까지 돌아갈 물량도 없었으나, 지금은 마스크 공급에 여유가 생겼고, 중국에서 안 팔리는게 한국으로 국적을 바꿔 들어오기도 하고, 대중교통은 마스크기 필수니 수요도 고정적으로 생겼죠. 그래서 마스크를 파는 노점상도 생겼어요.
급한 일 때문에 기글에 뉴스 올릴 시간도 없이 밖에 나갔다가, 전철역 입구에서 마스크를 파는 사람을 봤습니다. 무더운 한여름 날씨에 착용이 편리하고 통기성 좋은 마스크임을 강조합니다. 마스크의 국적이나 인증, 등급에 대해선 언급이 없지만 가격은 나름대로 싸네요. 당장 얼굴을 가릴만한 게 필요하다면 급한대로 사도 될 것처럼 생겼어요.
하지만 정작 마스크 노점상 아저씨가 마스크를 안 차고 있더군요. 자기가 파는 마스크를 속옷처럼 여기저기 두르는 것까진 아니어도-그런 짤은 수상한 게시판에도 못 올립니다-, 최소한 입에는 하나 차고 있어야 마스크 노점상으로서 최소한의 복장이지 싶은데. 파는 사람도 안 쓰는 마스크를 과연 누가 사서 쓸까 싶네요.
아니면 큰소리로 홍보하면서 자기 침냄새가 마스크에 베이는게 갑갑했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