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사용하는 주거래은행 (166)
설문조사 기간이 끝났다는 걸 방금 눈치채고 정리해봅니다.
일단 166명 중에 35명이 사용하는 신한은행(제주은행 포함)이 1위였고, 그 뒤를 바싹 쫓아온 우리은행은 166명 중 34명을 차지해 2위를 기록했습니다. 그 밖에도 26명이 국민은행을 사용하고 있었고, 농협(단위농협 포함)은 19명이 이용 중이라고 답변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13명)이 카카오뱅크를 주거래로 사용중이라고 밝혔는데, 이건 신설된 은행 치고 제법 높은 수치입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은행을 버리고 새로 주거래를 텄다는 건데(급여계좌 변경이라든지), 그 정도로 카카오뱅크가 매력이 있었다고 해석되는 부분입니다. 저는 오히려 모바일 전용이라는 점이 발목을 잡았는데 말이죠… 그리고 그 뒤를 중소기업은행(11명)과 하나은행(외환은행 포함, 9명)이 차지했습니다.
이번 설문조사로 설문 조사에 응해주신 166명이 독특한 취향(?)을 가진다고 판단했습니다.
보통 주거래 은행을 조사하면 으레 농협이 상위권을 차지하기 마련입니다. 진짜 촘촘하게 깔린 지역망은 무시하기 힘들죠… 시중은행이 아무리 유명하더라도 시골 동네까지 지점이 있지는 않습니다. 그런 점에서 농협이 4위라는 점은 꽤나 주목해볼 만한 요소라고 판단했습니다. 1~3위가 4위보다 분명 어떤 메리트가 있었다는 거니까요.
한편으로는 기글에 제법 동남권(특히 부울경)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았는데, 부산은행(경남은행 포함)의 지분이 없었다는 점 정도…려나요. 부산은행은 사실 지역은행 톱 3순위 안에 꼽히는데 의외로 주거래로 두는 경우는 별로 없나보군요.
신한은행, 국민은행이나 우리은행이 이용자가 많은 건 사실 당연하다고 보이네요. 신한은행은 조흥은행 이용자가, 국민은행은 주택은행, 우리은행은 한일은행 이용자가 합쳐지기도 했고 4대 시중은행은 인지도나 지점 수 면에서 지역은행을 압도하는 편이니까요. 그래도 대도시권이 아니라면 시중은행이라도 지점을 신설한다든지의 힘을 쓰기 힘들다는 걸 감안하면 시골보다는 도시 지역 분들이 많다고 판단되네요.
그리고 산림조합. 여기 계좌를 주거래로 쓴다는 분은 살면서 처음 봤습니다. 거기 체크카드도 현대카드 전산 쓰는데(…)
결론을 내자면:
1. 카카오뱅크의 성장이 고무적이다. 최소한 166명 중에서는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고 판단됨.
2. 생각보다 농협의 비중이 타 은행보다 낮은 편.
3. 대형 시중은행 계좌가 주거래인 것으로 미뤄 166명은 시골보다는 도시권 거주자로 판단됨.
정도가 되겠네요.
별로 재미있는 글은 아닌 거 같지만… 어여삐 봐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체크 카드를 만들던 시기(대략 9~10년전)에 농협이 아마 제일 수수료가 비쌌던걸로 기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