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범한드라이버님의 나눔 정말로 감사합니다.
Cooler Master 이라는 회사의 musketeer 2 라는 제품이 도착했습니다.
(인터넷에서 퍼온 사진입니다)
전형적인 컴퓨터 장식용 아이템 중 하나로, 제가 나눔받은 제품은 HDD 사용량 Gauge와 VU Meter가 총 3구 들어있는 제품이었습니다.
얼핏 보면 차량용 오디오의 그것과도 비슷하지만, 차이점은 차량용과 달리 이 제품에는 하드디스크 사용량 표시기가 있고, 오디오 입력으로 3.5파이를 사용한다는 것과 필요 전원이 다르다는 것 정도.
올바른 사용례는 이것.
하지만 저는 데스크탑이 없으며, 설령 있다고 하더라도 컴퓨터를 꾸미는 데에는 그닥 관심이 없군요.
VU Meter Input/Output 단자가 있고, HDD 상태표시 LED의 IN/OUT 포트가 있습니다.
우측에는 LED의 색을 바꾸기 위한 스위치를 연결하는 포트가 있으며,
중간에 전원 입력 단자가 위치하여 있습니다.
분명히 저 전원 포트, 어디선가 많이 본 듯 합니다.
하지만 컴맹인 제가 뭘 알리는 없습니다.
구글링 결과 이 이상한 포트가
'Molex Connnector' 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Molex_connector
이 포트는 원래 5.25" FDD Drive, 3.5" PATA 또는 non-SCSI HDD용 전원 입력 포트입니다.
Pin # | Color | Function | |
---|---|---|---|
1 | Yellow | +12 V | |
2 | Black | Ground | |
3 | Black | Ground | |
4 | Red | +5 V |
핀 구성은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왠지는 모르겠지만 +12V 입력과 +5V 입력이 완전히 분리되어 있습니다.
참 쓸데없이 접지용 단자까지 분리되어 있는 것이 마치 Unbalanced 오디오 케이블을 생각나게 합니다.
문제는, 집에 이 포트가 없습니다.
사실, 그저 전원만 공급하면 되므로 모양이 달라도 어떻게든 쑤셔박기만 하면 됩니다. 근데 억지로라도 들어가는 암컷 케이블 자체가 없습니다(...)
직접 만들거나 납땜해서 전선을 붙이는 수밖에 없는데,
전자는 한정된 자원과 시간으로 사실상 불가능하므로 후자밖에 선택권이 없었습니다.
하는 수 없죠.
납땜을 하는 수밖에...
(잠깐 눈물 좀 닦고)
납으로 붙이기 전에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위 표를 보면 +12V와 +5V 입력이 있는데 기기가 어떤 전원을 사용하는지를 먼저 알아보아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이렇게 생긴 기계가 12V씩이나 처묵처묵하지는 않을 테니,
일단 5V에 시험삼아 연결해 봅니다.
디씨전원을 연결하려면 정류기가 필요하겠죠?
참고로 제가 사용하는 정류기는
잠깐 눈물 좀 닦고(...)
제품의 우측면에 존재하는 3개의 커넥터가 바로 정류기입니다.
3V, 9V, 가변 출력을 지원하며 가변출력의 범위는 1.5V-18V까지 뽑아줍니다.
확실히 복잡한 회로에는 홍인전자 브레드보드가 좋기는 좋습니다.
품질에 비해서 지나치게 창렬이라 그렇지....
5V를 연결하는 곳에 3V를 입력해 보았습니다.
LED가 약간 어둡지만 원할히 점등됩니다.
여기서, 허용오차 최소 1-2V 정도는 보장 가능하다는 점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제 인생 통틀어서, 무언가를 찍어서 한번에 맞춘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네요.
전원은, 6V 배터리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최대 200mA밖에 사용 안하는데 굳이 AC-DC 어댑터를 쓸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하고, 안그래도 꽂을데 없어 죽겠는데
허용오차 1V 정도는 OK이므로.
집에 있는 선이 브레드보드용 단심선밖에 없으므로, 적당히 재단 후 납땜합니다.
단심선은 결코 납땜하기에 좋은 선은 아닌 것 같습니다.
어떻게 붙여도 떨어집니다.
그 결과 쌍시옷으로 시작하는 특정 단어를 쉬지 않고 외쳤습니다.
물론, 내 인생 통틀어 납땜 경력 약 4시간.
이 점은 감안하셔야 되겠지요.
세상에.
커넥터가 떨어져 버렸습니다.
하는 수 없이 사이의 틈에 그냥 쑤셔박아버렸습니다.
전원 온오프가 가능하도록 스위치도 납떔했습니다.
정상작동 됩니다.
LED 컬러변경도 잘 작동하고, 중간의 HD는 당연히 작동하지 않습니다.
누가 소니 아니랄까봐 또 글자가 깨져서 나오는군요. 캬악 퉷
짱깨산 짝퉁 벡셀... 저거 껍데기 엄청 약합니다.
곧 듀라셀로 바꿀겁니다.
작동하지도 않는 HD 게이지는 솔직히 좀 거슬리는군요.
곧 제거한 뒤 온도계 등을 설치하고 싶습니다.
LED도 너무 디지털적인 느낌이 드는데다가 색 변환하는 기능은 필요없습니다. 조만간 꼬마전구로 교체해야 될듯.
아날로그 갬성 느낄수 있어서 아주 좋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ZO78E5nepUM
https://www.youtube.com/watch?v=ZO78E5nepUM
https://www.youtube.com/watch?v=ZO78E5nepUM
작동영상
영상에서 볼수 있듯 본체의 볼륨조절 슬라이더는 아예 출력볼륨까지 조정해버립니다...
다시 한번 나눔 감사드립니다.
레벨미터 꼭 갖고 싶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