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보니까 식겁했어요.
왠 얼굴만 물에 3일쯤 담근 탱탱 부은 좀비가 기어다니네요.
제가 좀 각진 안경테를 쓰는 편인테, 일전에 안경테 동강 사건 이후로 아직도 마음에 드는 테를 구하지 못했습니다...
회사에도 재고가 없다네요. 비슷한 계열 테는 전부 둥글둥글해서, 꼈더니 얼굴이 호빵 아니면 찐빵이 되더라구요.
...사실 저는 평범함을 거부하고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역반무테, 언더림이라 불리우는 물건을 사고 싶었어요. 근데 안경점 사장님 왈, 인기가 없어서 재고를 안들여놨다.
일반 반무테는 꽤 많아 보이는데 정작 역반무테가 없어요!
온라인 검색해봐도 매물이 몇개 없고, 있더라도 테 값이 테+렌즈값이고...
안경을 좀 콧대 중간에 걸쳐 쓰는 게 익숙해져서, 시야에 걸리는 게 없으면 하는데. 제가 경제적 자립을 이뤘을 때나 사야겠어요...
일단 현실과 타협해서 동강난 테를 수리보냈습니다.
6개월은 버텨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