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아니나다를까 오늘도 제목이 곧 내용입니다.
초경량 전기 더트바이크 제조사인 'Sur-Ron' 은, 중국에 위치하여 있고 여기서 생산하는 'Light Bee' 바이크는 서양권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딱 오토바이와 다운힐 MTB 자전거의 중간 정도 위치에 존재하는 물건으로... 전기 기반이라 복잡한 부품이 전혀 들어가지 않아 딱 자전거만큼의 정비를 요하고, 관리비도 거의 전기 사용료를 제외하면 딱 자전거에 근접합니다. 또한 후술하듯 페달킷이 있어 자전거처럼 사용할 수 있으며 거의 대부분의 부품이 다운힐 MTB 자전거와의 호환성을 보장한다고 공식 홈페이지에 쓰여있고요. 배터리 포함 딱 50Kg으로 차체 중량도 가벼운 편에 속합니다.
4500RPM에 최대 시속 80킬로미터의 속력을 낼 수 있는 공랭식 전기모터와 고출력 고방전율 대용량 배터리의 조합으로 최대 200N*m의 강력한 토크를 내고, 시속 20km에서 최대 100km을 주행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물론 이쪽 계열의 특성상 속도가 빨라지면 당연히 배터리 소모량이 제곱으로 증가하고, 제품 수요층의 특성상 그들이 고분고분하게 시속 20으로 얌전히 주행할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
굉장히 간단한 기본구조 덕택에, 커스터마이징이 굉장히 쉽고 개인 제작도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https://lunacycle.com/sur-ron-model-x-sine-wave-controller/ 기존의 컨트롤러를 제거하고 새로운 컨트롤러를 장착함으로써 안그래도 강력한 엔진 파워를 25%나 더 늘리면서도 배터리를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게 할 수 있습니다. 순정 상태에서는 지원하지 않는 상세한 설정기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회생제동량을 수동으로 설정한다던가 하는것 등이죠. 아니면 직접 컨트롤러를 자작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또한, 기어가 1단 구조로 직결되었다는 점을 이용하여 기존의 체인구동 방식을 벨트 구동방식으로 교체하여 더 효율적이고 조용하게 운행할 수 있게 하거나, 따로 판매하는 페달킷을 달아 배터리 잔량이 낮을 때 자전거처럼 사용하고 일부 주에서 합법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할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재미있는 점은 굉장히 저렴한 가격. Sur-Ron LBX 순정 기본옵션 장착시 딱 $3,600으로, 딱 400만원입니다. 비슷한 스펙의 전기 더트바이크는 기본적으로 천만원이 넘고, 출력이 비교도 안될 정도로 약한 전기 MTB 완성차마저 최소 4000달러 이상부터 시작합니다. 물론 Sur-Ron 바이크보다 저렴하면서도 비슷한 출력을 가지는 제품들이 있지만, 진짜 산을 타고 다운힐을 미친듯이 내리꽂아도 문제가 없는 4000달러 미만의 고출력 전기바이크는 딱 이것이 유일합니다.
완전 순정 상태에서 주행하는 모습. 모터 소리가 정말 기가 막힙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Sur-Ron 오너들은 튜닝을 거쳐갑니다. 순정 상태에서는 계기판 보기가 골때리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약간의 투자로 극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죠. 기존의 컨트롤러를 제거하고 새로운 컨트롤러와 계기판을 장착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며 BAC 모터 컨트롤러는 이쪽에서 굉장히 유명합니다. 또한 사제로 컨트롤러 모딩 후 배터리도 72V로 교체하면 약 15마력 이상의 출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사고싶습니다... 미칠듯이 사고싶습니다. 남자로써의 본능을 심히 자극하는 물건 아닙니까.... 하지만 국내에서의 인지도는 거의 없어보이는군요. 직접 수입이라도 해오고싶지만 문제는 역시 배터리...
https://lunacycle.com/sur-ron-x-bike-black-edition/ 구매링크. 여기서 파는 전기 '자전거' 가 이거보다 더비쌉니다 ㄷ...
물론 번호판은 안나오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