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도 몇번 핸드폰 구입 등으로 기글에 관련 질문을 몇번 했었는데 이래저래 자기 자신에게 말도 안되는 핑계를 대며(아직 멀쩡하다든지 바쁘다든지의 이유 등으로) 사지 않고 있는 사이에 A90이 꽁폰으로 인기몰이를 할때 '아 이걸 사야겠구나' 하고 마음을 먹곤 그 날자를 대충 다음주로 잡고 있었는데 그새 A90 가격이 많이 올랐네요. 한 1주일 전만 해도 꽁폰이나 다름 없는 물건이 벌써 15만원으로 올랐어요. 정확히 말하자면 SKT나 LG는 아직 괜찮은데 유독 KT만 올랐어요. 그리고 제가 그 KT를 쓰고있고 가족 할인 등의 이유로 다른 통신사로 갈아타기도 뭣한 상황이구요.
그래서 다음주가 광군제 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시간적 여유가 좀 생겨서 알리에서 A90 이외의 핸드폰을 좀 알아보고 있는데 제 조건을 완전히 충족하는 폰이 많지 않네요. 조건이라 함은 대충 램 4gb이상, 저장용량 64gb 이상, 가격 30만원 미만, 화면 크기 5.7인치 이상 정도인데 이거 말고도 딱 두가지 문제 때문에 제 조건을 충족하는 폰이 많질 않은 상황이에요.
그 두가지 발목을 잡는 조건이라 함은 바로 브랜드와 NFC에요. 브랜드야 뭐 저는 크게 개의치 않는데 저희 아버지가 전직 삼성맨+정치적 성향 이라는 조합 때문에 다른 브랜드를 쓰는게 좀 꺼려지는 상황이네요. 저희 아버지에게 있어 핸드폰은 오직 삼성뿐이고 애플 정도나 기술력을 인정해주는 수준이며(근데 애플은 제가 쓰기 싫은게 함정......) LG 등 다른 제조사는 그닥 좋은 소리를 들을것같진 못한 상황이네요. 중국 브랜드요? 아예 말을 말아야죠. 아마 호적 파일지도 몰라요. 그런데 가성비도 좋은데 실질적인 할인을 제공하는 핸드폰들은 거진 중국 브랜드 뿐이네요.
NFC도 의외로 발목을 잡네요. 제가 삼성페이 없이는 살아도 NFC만큼은 있어야 한다고 보는데 좀 저렴하고 성능도 괜찮다 싶은 폰들을 보면 NFC가 달리지 않은 경우가 많더라구요. 저는 NFC가 오래되기도 해서 뭐 그리 대단한 기술인가 싶었는데 핸드폰을 팔아 이윤을 창출하는 입장에서 볼땐 그저 원가절감을 할만한 요소로 보이는 모양인가봐요?
이런 복잡한 조건들을 다 따지고나니 그나마 괜찮다 싶은 핸드폰이 딱 하나 나오네요. 바로 갤럭시 A60(https://ko.aliexpress.com/item/4000170590006.html?spm=a2g0o.tm31111.3507098100.3.4b5746b7VatzOd&scm=1007.25281.150765.0&scm_id=1007.25281.150765.0&scm-url=1007.25281.150765.0&pvid=c1f21bd7-d236-4c45-a7b2-8cf057ebc320)인데 당연히 삼성 제품이고 NFC도 달려있고 램도 6gb에 화면 크기도 6인치가 넘어가네요. 삼성페이를 못쓰지만 딱히 아쉽진 않아요.
근데 여기서 의문이 하나 생겼는데 과연 저 저장용량을 제가 만족할수 있을까요? 지금 쓰는 폰의 저장용량이 32gb인데 허구한날 폰 용량 부족하다고 찡찡거리는게 일상이거든요. 근데 64gb 정도면 충분할지 빠듯할지 모르겠어요. 지금 쓰는 폰이 어플 20개 안팎에 사진 100장 내외에 노래는 아예 없고 주기적으로 다운로드 파일 등을 정리해주는데도 찡찡거리는걸 보면 64gb라고 넉넉할거란 확신이 들질 않아서 말이죠. 그렇다고 외장 메모리를 쓰자니 안좋은 추억이 좀 있어서 쓰기 꺼려지고....... 과연 이번엔 폰을 살수 있으려나요.
정발이면 자급제 갤럭시 m20이 17만원 정도네요
a90 특가가 진짜 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