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이 돈을 모아서 전철역에 연예인 생일 축하나 홍보 광고를 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아무 역이나 하진 않고, 광고 당사자와 연고가 있거나 엄청난 번화가에서나 볼 수 있지요.
금요일에 삼성역을 갔을 때, 긴 통로가 전부 그런 광고로만 채워져 있더군요. 봐도 누군질 몰라서 아 잘생겼다 예쁘게 생겼다 정도로 넘어가는데, 유독 눈에 띄는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광고를 발견하고 꺄 하고 달려와서 사진을 앞에서도 찍고 배경으로도 찍는 사람들. 100% 여자인데 99% 한국인이 아니더군요. 한국에 관광 와서 좋아하는 연예인을 발견하기라도 했나 봅니다.
저런 광고 볼 때마다 저게 무슨 소용이 있나 싶었는데, 그렇게 잘 활용(?)하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니 아주 효과가 없는 건 아니었군요. 이러쿵 저러쿵 해도 한류가 아직 죽진 않았구나 생각도 들고.
좀 더 생각해보니 일본이나 대만에 가서 '어머나 저렇게 남사스러운 2D 여캐 그림을 이렇게나 크게 그려서 광고판을 채우다니! 사진을 찍어야겠어!'하는 것과 마찬가지 아닐까요. 뭐 한국도 요즘은 게임 광고가 늘어서 2D 여캐 보긴 어렵지 않습니다만.
보통 기획사 근처에 하는거 같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