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기글 게시글이 없었던 이유.... 그냥 자신이 없어서였습니다.
일단 8월 6일에 출전했던 프리파라 썸머페스티벌 톱 아이돌 선발대회라 쓰고 2회 전국대회라 읽는다 결과부터 말씀드리면...
통합 16위까지 올라가는 32강 조별예선에서 떨어졌습니다.
프리파라에서는 점수를 좌우하는 몇 개의 중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바로 피날레. 연타가 나오는 '샤이니네온 체인지' 를 통해 나오는 '프리즘 보이스' 때문에 점수가 더 올라가는데 문제는 판정 잘 나오다가 갑자기 버튼잠김이라는 매우 치명적인 사태를 겪었다는 겁니다. 다행히 기능고장 응급조치(최대한 빨리 버튼 외주부를 쳐서 복귀시킨다)법을 숙지했기에 판정 하나 빠지는 걸로 무마되긴 했지만 문제는 보너스. 모든 노트를 안 놓치고 처리하면 보너스가 1000점인데 노트 하나를 놓쳤으니 여기서 무려 500점을 까먹고 만 겁니다. 이 500점만 더 땄어도 16강 행이 가능했을 수도 있었건만... 아쉬움만 가득했던 경기였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8월 19일에 열린 아이카츠 톱 아이돌 선발대회 최종예선. 지금까지 토요일에 시간을 내질 못했던지라 지역예선에는 출전을 못 했었기에 이 날 열리는 최종예선이 사실상 본선 자리를 밟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기에 조금 무리를 해서 참가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100명 중 8명이 올라갈 수 있는(경쟁률 12.5:1) 시니어부(중학생 이상) 최종예선에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이건 딴 게 아니라 판정 제대로 못 받은 게 문제였습니다. 익히 알려진 것처럼 아이카츠는 정통파 리듬게임들을 능가하는 왕소금 판정을 자랑합니다. 그렇기에 프리파라만큼 판정 하나하나가 무섭습니다. 더구나 대회 자리에는 항상 노트 갯수가 많은 4성이 아닌 3성이 나오기에 노미스는 기본, '굿' 판정이 무더기로 나와버리면 '망' 인 겁니다.
그런데 굿 3개 이상. 그냥 최종예선 참가상으로 끝나야 했던 겁니다.
그리고... 함께 플레이하던 토오루라는 닉을 쓰는 리겜머 출신 플레이어, 이 분 얘기를 안 할 수 없습니다.
이 분은 원래 파픈 50레벨을 너끈히 클리어하던 소위 '괴물' 급 리겜머. 전 여친(지금은 헤어졌다네요)에게서 아이카츠에 전도된 이후 시즌 첫 날에 30만을 아이카츠에 쏟아븟는 등의 기행을 계속하다 아예 프리파라에까지 입문해버리십니다. 괴물급 리겜머가 이런 게임에 빠졌으니 그 결과는 명약관화. 단번에 상위권까지 올라가셨단 거 아닙니까.
그런 이 분이 올해에는 프리파라 전국대회에서 시니어부 2위, 그리고 아이카츠 전국대회에서 시니어부 우승을 해버리십니다. 트로피 둘에 다양한 굿즈들은 기본, 어제는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CJE&M센터 투니버스에서 아이카츠 시즌4 마지막회 더빙 현장 참관까지 하셨단 겁니다.
역시 작년까지 잘 해왔다고 올해에도 잘 할 수는 없는가봅니다. 한 해 사이에 플레이어들 수준이 진짜 많이 올라갔단 게 느껴지더랍니다.
뭐, 그냥 더 열심히 해야겠단 생각밖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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