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기숙사?에서 지내고 있습니다만.. 두어달 전에 갑자기 방의 전기 배선이 터지면서? 바닥에 깔려 있는 전기 열선이 작동을 안 하더라고요.
당시 영하 십 몇도로 떨어져서 얼어죽네마네하고 있는데 날은 춥고, 방에 콘센트라고는 단 두 개 밖에 없는데 외장 하드들을 비롯한 각종 기기들 때문에, 6구짜리 멀티탭을 두 개 꽂고도 모자라서 밖에서 하나를 끌고 와서 쓰는 형편이라서 거창한 발열 기구를 가져다가 쓸 수는 없어서.. 보름 정도 고민을 하다가, 어머니의 추천으로 전기 담요를 샀습니다.
그리고 심지어는 어젯밤까지 잘 쓰고는 있는데.. 문제가, 이걸 받은 날 저녁에, 평소대로 매뉴얼을 정독했는데.. 이런 내용이 적혀 있더군요.
사용한 제품은 내부의 열선 손상을 막기 위해서 절대로 출고시처럼 접은 상태로 보관하지 마시고 돗자리처럼 말아서 보관하세요.
라고요.
살 때, 몇 천원 차이가 안 나기에, 제일 큰 퀸 사이즈로 샀기 때문에, 말아 놓은 높이가 제 키만한데.. 이걸 접어 놓지 못하고 말아서 어딘가에 세워 둬야 한다니..?!
더구나 제가 이걸 사기 전에 전기 매트를 살지, 이 전기 담요를 살지 알아 보기 위해서 며칠이나 인터넷을 뒤져 봤을 때에는 (그렇기 때문에 주문할 때까지 열흘이 넘게 걸렸네요) 그 누구도 이런 단점에 대해서는 말해준 적이 없었는데..?!
지금까지는 어쨌든 날이 추우니 그냥 나중에 생각하기로 하고 생각하는 걸 미루면서 써 왔습니다만.. 이제 날이 따듯해지면서 더 이상은 미룰 수 없는 고민거리가 되어 가고만 있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