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신도림에서 1호선으로 환승, 인천행 전철을 탔습니다. 오후 4시에 가까운 시간이었으니 출퇴근 시간대도 아니고, 사람이 많을 이유가 없는 노선이었는데 전철에서 뭐 잡기가 힘들 정도로 공간이 없었어요. 목요일 퇴근 시간때 똑같은 전철을 탔는데 혼잡도가 똑같은 수준이었어요.
이 동네 인구가 갑자기 늘었나 등등의 생각을 하고 있는데 구일역에서 사람들이 다 빠지네요. 구일역을 한 번이라도 가보셨음 아실텐데 하천 위에 지어놔서 이 동네도, 저 동네에도 속하지 않은 애매한 입지의 역이거든요. 바로 옆에는 하천으로 둘러싸인 섬 같은 동네와, 대학교 한 곳이 있지만 그 정도로 이만큼의 혼잡도는 안 나오고.
그런데 내리는 사람들이 전부 성별은 여성, 연령대는 많이 잡아도 20대 후반이더군요. 국적은 한국이 가장 많겠지만 중국도 상당히 많이 석여 있고, 향하는 방향은 전부 고척 돔. 그제서야 깨달았습니다. 고척 돔에서 뭔가 행사를 하는구나.
해서 찾아보니 그렇군요.
여기서 호기심이 동해서 언제까지 하는 콘서트인가 볼려고 검색했다가...
...지정석 S가 87만원?
놀라긴 아직 이릅니다.
지정석 R 348만원에서 545만원.
워너원이 그룹인지 프로젝트인지도 모르는 저지만, 하여간 저 단어에 대단히 부정적인 이미지가 생길 뻔 했는데.
라고 합니다.
그럼 인터파크에선 얼마인가?
편-안.
그렇죠. 콘서트가 12만원은 해야죠. 좀 더 받아도 될텐데 말이에요.
2019 워너원 콘서트라고 검색하면 공식 판매처가 아닌 다른 사이트부터 보여주는 구글 검색은 문제 있다고 생각되네요. 사람들이 표를 어떻게든 구하고 싶어서 공식 사이트보다 2차 판매 사이트를 더 많이 들어가서 저렇게 보여주는건지, 아니면 구글이 돈 받고 표시 순위를 올려준 건지는 모르겠지만요.
더 찾아보니 워너원 해체 전에 하는 마지막 콘서트라서 더 난리인 듯 합니다.
생각해보니 고척돔에서 야구 할 때는 혼잡한지 잘 모르겠던데, 콘서트 할 때만 난리가 나는군요.
일요일이 찐찐막콘이라고 해서 거기 좋은자리는 천만원까지도 가는데..그걸 사는사람이 있으니까 그 가격에 올리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