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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2019.02.02 10:57

MTP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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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컴맹픔스 https://gigglehd.com/gg/4281441
2018년도 비봉클럽의 해
조회 수 1344 댓글 9

안드로이드에서 4.0부터 지원한 MTP/PTP는 WM CE에 익숙하거나 심지어 애플 제품군에 익숙한 사람이어도 제법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저도 처음으로 4.0을 썼을 때 MTP라는 물건이 대체 뭘 해야 PC에서 바로 인식이 되는지 쉽게 짐작할 수 없었습니다(그 때는 정책 문제였는지 폰 문제였는지 USB 디버깅을 끄면 아예 PC에 연결된 것을 폰에서 인식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벌써 2019년이군요.

 

윈도우 7을 쓰던 시절에는 분명히 MTP는 자잘한 오류가 많았습니다. 일단 일종의 가상 스토리지에 마운트를 하고 데이터를 복사하는 과정이 있기 때문에 I/O 측면에서 병목 현상이 간혹 생기곤 했습니다. 무엇보다 윈도우의 버그로 MTP에 연결된 상태에서 폴더를 생성하면 그대로 explorer.exe가 뻗는 상황은 충분히 사람을 화나게 만들었죠. 나중에는 그냥 무덤덤하게 프로세스를 종료하고 재시작하는 것으로 대응했지만요.

 

하지만 MTP를 채택함으로써 우리는 많은 이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누군가는 여전히 기억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사실 4.0 이전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사용자 영역과 롬 영역의 파티션이 분리되어 있거나, 심지어 물리적으로 두 개의 칩이 존재하기도 했습니다(SHW-M110S와 같이). 이유는 당연히 WM CE처럼 FAT으로 포맷된 파티션이 파일 탐색기에서 스토리지를 인식시키기 위함이었고, 한편으로 안드로이드, 즉 리눅스는 기본적으로 파일 시스템으로 ext를 사용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가상 드라이브 마운트 방식을 사용하는 MTP의 도입으로 굳이 파티션을 나눌 필요 없이 하나의 파티션에 롬도 사용자 영역도 모두 담게 되었습니다. 더 이상 제조사가 시스템 업데이트를 위해 일일히 파티션을 재할당하고, 그래서 OS 업데이트만 하면 모든 자료가 싹 날아가는 불상사를 겪을 필요가 없게 되었지요. 제조사는 이제 ROM의 저장 공간이 부족해서 업데이트를 해주지 않겠다는 되도 않는 변명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즉, MTP의 도입은 필연적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윈도우가 리눅스가 되어서 기본 파일 시스템이 ext가 되지 않는 이상에는 말이죠.

 

여전히 MTP는 성가신 물건입니다. 요즘 제품이 나아졌다지만 그래도 MTP 전송은 제법 느린 편이지요. 하지만 많이 나아졌고 꼭 필요한 물건입니다. eMMC를 쓰고 RAM이 2GB가 채 못 된다면 모를까, 사실 그런 기기에서도 MTP는 조금만 더 기다리면 생각보다 금방 쓰기 작업이 끝나고는 합니다. 느려터져서 못 써먹을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지요.

 

하물며 요즘의 UFS ROM에 두자리수 RAM을 달고 나오는 스마트폰이나 최신 운영체제라면 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처음 쓰기에는 여러모로 불편하지만, 적응되면 아이튠즈보다 편하게 파일 복사와 이동이 가능하고, 속도도 생각보다 떨어지지 않는 제법 합리적인 도구입니다. 그만큼 개선이 많이 되었다는 뜻이기도 하지만요.

 

그나저나 최근 갑자기 PC의 I/O 병목이 심각할 정도로 증가했네요. 한 거라고는 1809 업데이트 설치랑 몇몇 윈도우 디펜스 패치한 게 전부인데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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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Retina 2019.02.02 11:03
    MTP가 느리긴하지만, 안드로이드 폰에 usb 3.1 c타입이 들어가면서부터 무지막지한 전송속도로 때려박는게 가능하니 150mb/s 이상도 나와주더군요. 그래서 요새는 크게 불편을 못느끼고있습니다.
  • ?
    PLAYER001 2019.02.02 11:05
    전 기술적인건 잘 모르지만...
    MTP로 파일복사하다가 꼭 이빨이 빠지더라구요
    그냥 OTG로 복사하고 있습니다
  • profile
    int20h      메인: Intel i7-5960X@4.4GHz, DDR4 2666MHz 128GB RAM, GALAX GTX1080TI ... 2019.02.02 11:23
    MTP 전송 속도는 둘째치고 IO 요청처리가 단방향이라는게 불편하죠..

    파일 복사하는동안 다른 파일을 복사하거나 생성이 안되고.. 잘못해서 꼬이기라도 하면 Resource is in use 라면서 뭘해도 안되는 경우도 상기고..

    MTP가 필연적이라곤 하지만 성가신 물건이죠.. 그래서 MTP 자체를 개선해야한다고 봅니다
  • profile
    title: 컴맹픔스      2018년도 비봉클럽의 해 2019.02.02 14:19
    저도 동의합니다. 사실 꽤나 불편한 구조인데 어쩔 수 없이 그냥 쓰는 느낌이에요.
  • profile
    뚜까뚜까      마이너스의 손입니다. 2019.02.02 11:54
    파티션 나누는건 정말 X같았죠 그놈의 USB저장소 때문에 앱설치 공간이 모자랐죠...
  • profile
    플이맨      R7 5800x, RTX 4070ti, DDR4 8gb*2 (3600mhz), 860 EVO 1tb/980 pro 1tb   2019.02.02 12:41
    획기적으로 개선되던가 다른방식이 나오던가... 두가지중 하나죠.
    어찌되던 엔드유저는 그저 사용할수밖에는 없지만요.
  • ?
    윌라멧 2019.02.02 13:32
    아아 배경에 이런 내용이 있었군요. 일목요연한 글 잘 봤습니다.
  • profile
    넥부심      https://namu.wiki/w/%EC%99%84%EB%B2%BD%ED%95%9C%20%ED%8F%AD%EB%8F%99 2019.02.02 14:10
    mtp 말고 다른 가상 서버를 여는 방식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 profile
    Veritas      ლ(╹◡╹ლ)  2019.02.02 14:52
    저만 mtp 오류가 지나치게 잦은 것이었군요..
    윈도우 10으로 넘어와서도 windows 탐색끼의 응답없음은 여전히 저를 성가시게 만듭니다...

    예, 저도 기억납니다.
    옵티머스 원을 사용했는데 저장소 스토리지가 아예 없어서 의아해 하였기도 했고... 2.3 진저 깔린 옵섹 쓰면서 컴퓨터에 연결하고 마운트 해제하면 안드로이드가 주황색으로 변하고 내장저장소에 접근 불가능한 것도 겪어봤네요.

    그래도 여전히 대용량이고 파일 갯수가 많은 폴더 등을 옮기는 데 있어서는 mtp가 불안정하고 파일도 저세상으로 보낼 가능성 조차 존재하는 확실히 영 좋지 않은 물건임은 변하지 않습니다.
    지금으로서 컴퓨터와 안드리으드이 유선연결은 mtp가 가장 최선의 방법이지만 역시 아직도 갈 길이 먼 것은 맞습니다..

    실현 불가능한 희망사항이기는 하지만... 이동식 디스크와 mtp 두 가지를 선택 가능하게 옵션을 줬으면 좋겠네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종료하는 한이 있어도 말입니다.
    아니면 차라리 sd카드를 핀 꽂아서 빼지말고 간펺하게 뺄 수 있게 하던가.
    128기가를 만들지 말고 64+64 기가 이런 식으로 파티션을 나누면 딱히 문제도 발생하지 않을 것 같은데요..
    리눅스 계열의 os 중 mpt를 지원하는 장비도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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