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오늘 새 물건 퀵으로 오니까 세팅해 달래서(...) 남들 다 퇴근하는데 5시까지 기다려서 받고... 뭐 거기까진 좋았습니다.
실물로 보니까 17인치라 확실히 큰데 가볍긴 상당히 가벼웠습니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인지 확인하려고 휘어보기까지 했고... 아니 그게 문제가 아니죠. 이 글은 리뷰가 아니라 잡담이니까. 아무튼 이것저것 세팅하다가 오피스 2013을 설치하려고 보니 오류 1935를 뱉으면서 설치가 롤백돼 버리는 거 아니겠어요?
이상하다 싶어 시작메뉴를 뒤져보고 이미 설치돼 있던 앱 버전 오피스 일일이 지워도 똑같고, 닷넷 3.5를 비활성화 시켜도 그렇고, 4.6을 끄거나 켜도 그렇고, 이전에 설치했던 한컴 오피스를 제거해도 똑같고...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LG 리커버리 솔루션으로 복원을 돌려놨더니 이번엔 부팅하자마자 DLL 오류를 뿜어내질 않나. 나머지 한 대는 그냥 윈도우 내장 초기화 기능을 돌렸더니 그것도 실패하질 않나.
...결국 둘 다 파티션 싹 밀어버리고 클린 설치했습니다. 드라이버 잡고 아무 문제 없이 설치 끝.
이게 8시 25분까지의 삽질이었습니다. 이거 땜에 엘지혐오증 생길 판이네요.
뭐 이게 B2B 주문으로 온 것도 아니고 B2C 제품이라 그런가 무슨 짓을 해논 건진 모르겠는데 순정 상태로 온 윈도우 10의 버전이 1809... 비주얼 스튜디오 라이브러리도 버전별로 미리 다 설치돼 있고. 삼성쪽은 업데이트를 좀 늦게 적용해서 내놓는 편이고 자사 프로그램 외엔 특별하게 달라붙는 것들이 없는 편인데(B2B라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여간 엘지 얘넨 쓸데없는 부분에다가 이상한 짓을 해놓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들었네요. 도대체 명절 앞두고 회사도 그렇고 이게 뭔 뻘짓인지 싶은 하루였습니다.
그냥 OS 안깔려오는게 속편하더라구요.. 그램은 막 이상한게 너무 잔뜩 깔려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