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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2019.09.26 00:41

촬영이 싫어요

촬영이 싫습니다.

 

모든 촬영이 싫으냐고 물으면 그건 아니지요.

 

구체적으로 조건을 늘어놓자면 길을 점거하고, 주택가에서 시끄럽게 하고, 가로등보다 몇배는 밝은 조명으로 강력한 빛공해를 선사하는 그런 촬영이 싫어요.

 

한 여름에 땀이 송골송골 맺힌 얼굴로 집 앞까지 왔는데 촬영 중이니 기다리시거나 돌아서 가주십사 한다는 얘기를 듣거나

수능 몇 일 전에 자려고 누웠는데 집 앞에서는 큰 소리 치는 사람들이 방 창문으로 조명까지 뿌려준 경험이 있다면 대체로 싫어하게 되지 않을까 해요.

 

"와 으리으리한 동네에 사시는가봐요" 하셨다면 안타깝게도 정반대. 동네가 달동네로 유명해서 자주 로케이션이 됩니다. 드라마 찍는 방송국 중에 못 본 방송국이 없네요. 심지어 한 방송국이 1주일에 2번, 3번씩 찾아오기도.

 

왜 하필 이 달동네의 많고 많은 골목길 중에서도 저희 집 앞에서 유달리 많이 찍는가 하는 한탄도 하고 "빨랫줄에 흰 티만 널어주실 수 있을까요?" 같은 부탁도 들어보면서(하지만 널어주진 않았습니다. 어림도 없지!) 느낀 건 방송국 사람들이 배려심이 많이 부족한 사람들이라는 것.

 

이 사람들이 촬영 하고가면 계단 밑에 쓰레기가 굴러다닙니다. 밤에 일하시면서 입이 심심하고 힘드니 간식이 땡기시겠죠. 백분 이해하고 먹지 말라고 할 생각도 없는데 안 치우고 떠나는 건 인간적으로 좀 아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아 이게 내 앞마당엔 안된다는 그 현상인가 싶으면서도 한 켠으로는 저는 한국 드라마를 서동요랑 미생밖에 안봤으니 이정도면 세이프지! 하면서 한 5년동안 촬영 끝나고 쓰레기좀 챙겨가시라고 말씀을 드렸더니 점점 먹히더라구요. 5년이나 걸렸다는 사실에 개탄하고싶지만 눙물이 날 것 같으니 성과에 집중하겠습니다..

 

항상 많은 사람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서 더위와 추위에도 몇시간씩 고생하시는 분들이지만 어떨 때는 낮밤 여름과 겨울을 가리지 않고 길막하고 소리치고 자려는 사람에게 눈뽕을 주시는 분들이 되기도 합니다.

 

징징글은 마무리가 어렵군요..

배우분들 실제로 보면 진짜 잘 생기고 예뻐요 짱이야 짜릿해!



  • profile
    Veritas      ლ(╹◡╹ლ)  2019.09.26 00:49
    흠... 전 태어나서 ARRI나 RED를 단 한번도 구경해 본 적이 없는데...
  • profile
    쿤달리니 2019.09.26 01:06
    두어번 볼때는 재밌어요. 뭘 보는건진 모르겠지만 하여튼 재밌습니다(?)
  • profile
    낄낄 2019.09.26 02:04
    촬영팀들이 왔다 갔다는 썰을 보면 어째 미담은 없고 항상 진상이었다는 이야기 뿐이더라고요. 특정 직업에 편견을 가지면 안 되겠지만, 행실이 참...
  • profile
    쿤달리니 2019.09.26 11:46
    요즘이야 빨리빨리 소식이 퍼지는데 이런 일은 유달리 말이 없네요. 아쉬운 부분이에요.
  • profile
    title: 명사수poin_:D      збройовий завод 2019.09.26 07:15
    고객사 장비 수리하러 들어가는데 바로옆에서 영화찰영중..업무 볼려면 들어가야되서 뻘쯤해짐..
  • profile
    쿤달리니 2019.09.26 11:47
    업무차 들어가야하는게 눈치보이다니.. 참 번거롭습니다.
  • profile
    가우스군      푸른 풍경속으로..... 2019.09.26 07:24
    촬영팀이라....
    방송사 근처에서 많이 보이는데 주변 이야기 들어보면 미담은 없고 악담만 들려요
  • ?
    포인트 팡팡! 2019.09.26 07:24
    가우스군님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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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쿤달리니 2019.09.26 11:48
    미담까지도 안바라는데 촬영현장이란게 조용조용히 진행될 수 없는건 알아도 정작 수면권이 침해당하니 무척이나 고통스럽습니다..
  • profile
    쿤달리니 2019.09.26 11:48
    다른 사람들이 피해주는걸 당연하게 여기더라구요. 아니 내가 내 집에 가겠다는데 궁시렁 궁시렁.. 하면서 돌아가긴 하지만 땀 죽죽 흘리고 있을 때는 배로 화나조.
  • profile
    title: 명사수poin_:D      збройовий завод 2019.09.26 07:35
    이 찰영팀들 아주 괴롭게 하는 방법 있을까요? 합법적말이죠
  • profile
    쿤달리니 2019.09.26 11:49
    전 고기를 구웠습니다. 소심한 복쑤!
  • profile
    애플쿠키      일찍일어나자 2019.09.26 07:48
    시장에서 촬영팀 몇 번 봤습니다만 허가받고 하는것도 아닌데 협조만 구하는 모습이 마치 불도저같았습니다. 시장상인들 꺼지라고 쌍욕하고 화나있는데 손님들도 다 돌아서 가버리니... 지나가던 저도 와...저렇게 얼굴이 두껍다고...?! 생각하게 되더군요. 촬영끝나면 다 정리도 안하고 호다닥 도망가고 그래서 저도 촬영팀 별로였어요. 연기에만 집중하는건 좋은데 왜 다른사람 피해주고 도망가는건지 참...
  • profile
    쿤달리니 2019.09.26 11:49
    시장처럼 개방된 장소에서 정리도 안하고 가다니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안드는군요. 어쩌면 그렇게 배려심이 없을까요 ㄷㄷ
  • profile
    아엠푸      5900X+96GB 2019.09.26 08:38
    주택가 야간촬영할거면 공사처렂 미리 몇일전에 주변에양해구하고 게시판 하나세워서 일정적어놔야하는건 아닌지...이런 기준이 필요하겠어요
  • profile
    쿤달리니 2019.09.26 11:50
    사실 피할 수 없으면 그렇게라도 해야하지요. 어차피 찍어야하는데 허락을 받든 말든 뭔상관이냐는 식으로 진행하니 더 미운 털이 박히는 것 같습니다.
  • ?
    랑어      ...? 2019.09.26 09:01
    애완견을 들이셔서 촬영중에 짖게 만드시면 됩니디.. 재촬영 계속하라고..
  • profile
    쿤달리니 2019.09.26 11:50
    애완견을 기르긴 힘드니 제가 힘내보겠습니다(?)
  • ?
    얄딘 2019.09.26 09:10
    저도 한 번 맞닥뜨려본 적이 있는데... 정말 그들만의 세상이에요. 전부 다 그런 건 아닌데, 영상카메라 잡는 분들이 특히 더 그렇더러고요.
  • profile
    쿤달리니 2019.09.26 11:51
    다시 찍으면 앞의 노력이 날아가니 예민한건 이해하는데 그게 권위의식과 결합되니 꼴보기 싫은 모습이 나오더라구요.
  • ?
    포인트 팡팡! 2019.09.26 11:51
    쿤달리니님 축하합니다.
    팡팡!에 당첨되어 10포인트를 보너스로 받으셨습니다.
  • profile
    급식단 2019.09.26 11:54
    회사 들어가려고 하는데 회사건물 앞에서 드라마 찍고있고, 막 거친언어를 써대면서 돌아가라고 하더라구요.
    어짜피 뒤도 없는 인생이겠다 촬영타이밍에 다시찍던지 말던지 그냥 밀고 걸어가버렸습니다 ㅋㅋ
    건물의 일부를 대여한거지 통로를 대여한건 아니잖아요? 그리고 전 사전양해통보도 못받았습니다
  • profile
    쿤달리니 2019.09.26 11:57
    저도 이제 웬만하면 지나가려구요. 정중하게 하는 것도 아니고 참새 쫓는 마냥 훠이훠이 하는데 사라지려니 기분이 상하네요.
  • profile
    눈팅만4년째      2대의 라이젠 + 라데온 컴퓨터를 가지고 있었던.. AMD팬 입니다. 2019.09.26 12:40
    사전에 양해 구하지 않았으면 부탁을 해야하는 입장인데 당당하고 뻔뻔하게 나오다니.. 저 같아도 그냥 뚫고 지나갈 것 같네요
  • profile
    눈팅만4년째      2대의 라이젠 + 라데온 컴퓨터를 가지고 있었던.. AMD팬 입니다. 2019.09.26 12:38
    벽에 대자보 하나 붙여놓으시죠?!
  • profile
    쿤달리니 2019.09.26 15:34
    굴다리 밑으로 오십시오
  • ?
    고자되기 2019.09.26 12:39
    방송이나 영화 촬영스텝들 박봉이네 촬영 시간도 도깨비같아서 생활이 없네 하는 한탄글은 많이 봤는데,
    하고 다니는짓거리에 대해서도 많이봐서 하나도 동정심이 안들더군요.
    그렇게 자기 시간도 없이 박봉으로 돈 벌어먹고 사는사람은 많지만 대부분은 지킬건 지키면서 하는데 말입니다.
    파워쌘 PD들이나 연예인들이랑 같이 일한다고 자기까지 대단한줄 알아요.
  • profile
    쿤달리니 2019.09.26 15:36
    하지만 쓰레기 수거 아저씨들 앞에서는 모두 평등했습니다..
  • ?
    Porsche911 2019.09.26 13:59
    이 분들 업적중에 가장 황당했던 케이스는 병원에서 촬영을 하고 있었는데 구급차가 들어가고 있었는데 촬영을 해야한다는 이유만으로 길을 막아세웠다는 썰이 가장 가관이더군요.
  • profile
    쿤달리니 2019.09.26 15:36
    음.. 음.. 사실이 아니길 바래야겠군요.
  • profile
    qua1121      대학원 후 스타트업의 길을 걷습니다. 날 죽여줘... 2019.09.26 15:15
    결국 시간과 예산이 너무 타이트해서 벌어지는 문제입니다.
  • profile
    쿤달리니 2019.09.26 15:40
    시간과 예산이 있으면 권위적인 행동이 사라질까요?
  • profile
    청상아리      제가 담배를 왜 시작했을까요... 2019.09.26 16:29
    중학생 때 방송국 사람들을 마주친 적이 있었는데 그 뒤로는 방송국 분들이 별로 좋게 안보이더군요. 하는 짓이 양아치입니다. 카메라를 들었을 뿐이지요.
  • ?
    내일로 2019.09.26 17:23
    아침부터 어떠한 안내나 안내문구없이 atm 입구를 막아서던데 덕분에 이용못해서 좋아보이진 않네요..
  • profile
    동전삼춘 2019.09.26 18:30
    쿤달린이 짜릿해!
  • profile
    쿤달리니 2019.09.27 12:05
    짜릿한 맥주! 치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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