臭いものに蓋をする
냄새가 나는 건 뚜껑을 덮는다
이 뜻은 나쁜 일이나 오물은 남에게 보이기보다 우선 숨기고 보자는 뚯입니다.
기본적으로 일본은 와(和)를 중시했습니다. 와는 말 그대로 화합할 화입니다. 화합의 방법은 자신이 가진 범위를 넘지 않는 것입니다. 그 범위는 공동체, 직업, 그리고 자신의 일입니다. 이 속에서 완벽하게 주어진 일과 역할을 지켜야 와가 유지됩니다.
일본 사회에서는 자신의 역할과 임무를 다하지 못하는 것은 실수나 실패로 간주합니다. 그리고 이는 자신이 가진 범위를 넘어 남의 범위를 침범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인간은 와를 깨뜨리므로 배제 대상이죠.
그런데 사람은 반드시 실수할 때가 있습니다. 특히 그 실수가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 직장, 국가에까지 미칠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때 대응할 방법은 3가지입니다. 먼저 자발적으로 실수를 인정하고 책임을 지는것, 두번째는 묻어버리기, 세번째는 메뉴얼대로 하기입니다.
자발적인 실수 인정과 책임지기는 가장 깔끔하지만 만약 그 실수가 크다면 그만큼 자신에게 돌아오는 리스크도 큽니다. 그래서 보통 이 행동은 어지간히 양심과 책임감이 강하거나, 아니면 사소한 일인 경우에나 보입니다.
두번째의 묻어버리기는 자신이 감당하기 힘든 경우 흔히 일어납니다. 실수를 은폐하는 데 성공하면 자기 자신은 책임을 잘 필요도 없고, 남의 영역을 침범한 것도 숨겨집니다. 와도 지켜집니다. 물론 들키면 책임도 몇 배가 되니 어거지를 부려서라도 파묻기 급급해집니다. 그런데 이런일이 많아질수록 공동체는 무너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나온 마지막이 메뉴얼입니다. 메뉴얼은 법과 비슷한 성격입니다. 즉 실수한 사람이 도망치거나 은폐해서 일을 키우는 것을 강제로 막는 게 목적입니다. 그래서 메뉴얼이 작성되어 있고 작동하는 경우에는 책임소재와 솔류션대로 일이 처리되어 말끔하게 마무리되거나, 실수로 인한 피해를 어느정도 줄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새상사가 다 쉽고 가볍거나 메뉴얼이 있는 일들만 일어나지 않습니다.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가 대표적입니다. 미증유의 대사건으로, 일본의 어느 누가 이런 일을 예측하고 메뉴얼을 만들었겠습니까? 더구나 이런 원자력 사고는 세계 2위의 초강대국 소련도 해결하기 어려운 일인데 일본이 가능하겠습니까? 책임은 얼마나 또 막대합니까? 책임자들이 단체로 할복하는 것도 부족합니다.
그러니 臭いものに蓋をする 이 속담대로 하는 겁니다. 냄새가 나는 것(후쿠시마)는 우선 뚜껑을 덮고(은폐하고) 부정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폐를 끼치지 않는다는 와의 정신이 역설적으로 책임을 당당히 지고 문제를 직면하는 것을 막고 있는 샘입니다.
관련 보도 뉴스 https://youtu.be/bSF5CKY9I_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