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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1096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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臭いものに蓋をする

냄새가 나는 건 뚜껑을 덮는다

 

이 뜻은 나쁜 일이나 오물은 남에게 보이기보다 우선 숨기고 보자는 뚯입니다. 

 

기본적으로 일본은 와(和)를 중시했습니다. 와는 말 그대로 화합할 화입니다. 화합의 방법은 자신이 가진 범위를 넘지 않는 것입니다. 그 범위는 공동체, 직업, 그리고 자신의 일입니다. 이 속에서 완벽하게 주어진 일과 역할을 지켜야 와가 유지됩니다. 

 

일본 사회에서는 자신의 역할과 임무를 다하지 못하는 것은 실수나 실패로 간주합니다. 그리고 이는 자신이 가진 범위를 넘어 남의 범위를 침범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인간은 와를 깨뜨리므로 배제 대상이죠. 

 

그런데 사람은 반드시 실수할 때가 있습니다. 특히 그 실수가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 직장, 국가에까지 미칠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때 대응할 방법은 3가지입니다. 먼저 자발적으로 실수를 인정하고 책임을 지는것, 두번째는 묻어버리기, 세번째는 메뉴얼대로 하기입니다. 

 

자발적인 실수 인정과 책임지기는 가장 깔끔하지만 만약 그 실수가 크다면 그만큼 자신에게 돌아오는 리스크도 큽니다. 그래서 보통 이 행동은 어지간히 양심과 책임감이 강하거나, 아니면 사소한 일인 경우에나 보입니다. 

 

두번째의 묻어버리기는 자신이 감당하기 힘든 경우 흔히 일어납니다. 실수를 은폐하는 데 성공하면 자기 자신은 책임을 잘 필요도 없고, 남의 영역을 침범한 것도 숨겨집니다. 와도 지켜집니다. 물론 들키면 책임도 몇 배가 되니 어거지를 부려서라도 파묻기 급급해집니다. 그런데 이런일이 많아질수록 공동체는 무너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나온 마지막이 메뉴얼입니다. 메뉴얼은 법과 비슷한 성격입니다. 즉 실수한 사람이 도망치거나 은폐해서 일을 키우는 것을 강제로 막는 게 목적입니다. 그래서 메뉴얼이 작성되어 있고 작동하는 경우에는 책임소재와 솔류션대로 일이 처리되어 말끔하게 마무리되거나, 실수로 인한 피해를 어느정도 줄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새상사가 다 쉽고 가볍거나 메뉴얼이 있는 일들만 일어나지 않습니다.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가 대표적입니다. 미증유의 대사건으로, 일본의 어느 누가 이런 일을 예측하고 메뉴얼을 만들었겠습니까? 더구나 이런 원자력 사고는 세계 2위의 초강대국 소련도 해결하기 어려운 일인데 일본이 가능하겠습니까? 책임은 얼마나 또 막대합니까? 책임자들이 단체로 할복하는 것도 부족합니다. 

 

그러니 臭いものに蓋をする 이 속담대로 하는 겁니다. 냄새가 나는 것(후쿠시마)는 우선 뚜껑을 덮고(은폐하고) 부정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폐를 끼치지 않는다는 와의 정신이 역설적으로 책임을 당당히 지고 문제를 직면하는 것을 막고 있는 샘입니다. 



  • ?
    AMDAthlon 2019.08.22 23:05
    한 4월쯤 아베가 TV 나와 후쿠시마 쌀을 매일 먹는다고 호언장담 했지만 구라라는건 사실 일본인들이 더 잘알죠. 그런데도 밝히는건 수치스러운 일이라 생각하고 은폐하고 자민당 믿는 국민이 대부분이라 거긴 답이 없습니다. 성난 군중들 우르르 모여 나와서 시위해서 나쁜짓한 대통령 탄핵시키는 민주주의 국가랑 너무 달라요.

    관련 보도 뉴스 https://youtu.be/bSF5CKY9I_o
  • pro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19.08.22 23:13
    일단 더러운 건 덮고 보자, 좋은게 좋은거지 하는 심리죠. 반대로 한국은 더러우면 치워라, 나 이의 있다 하고 들고 일어서는 게 차이에요.
  • ?
    AMDAthlon 2019.08.22 23:14
    우리나라 사람은 에라이 더러워서 못살겠다 하면 농기구 집어 던지고 공권력에 저항한 다음 더러운거 치워 줄 사람 구하는 스타일이죠.
  • pro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19.08.22 23:16
    그게 당장 대한민국에서만 국민이 국가를 3번이나 엎어봐서 그렇습니다. 반대로 일본은 시민 혁명이 없었고요. 그 경험의 차이라 봅니다.
  • profile
    title: 흑우FactCore      Fact Bomber 2019.08.22 23:09
    상황을 인지함에도 불구하고 의견을 표하지 않는 거수기 우민들과 그 우민들의 거수기를 믿고 막장으로 치닫는 자민당 정권을 보면 뭐... 민주귀족정 국가가 떨어질 나락이 대체 어디까지일지 참 기대됩니다 허허
    차이나 신드롬좀 한번 일으켜주세요 닛뽕상
  • ?
    Lazcos_043 2019.08.22 23:14
    문읍읍 정부랑 박빙인 정부네요
  • ?
    이계인 2019.08.22 23:23
    한국도 요즘보면 비슷한거 같은디..
  • ?
    로리링 2019.08.22 23:52
    중국에 천안문이 있다면
    일본엔 후쿠시마원전 방사능이 있는건가요
  • profile
    이루파 2019.08.23 00:08
    원전 포기하기가 아까워서 바닷물 안 붓고 방치하다가 결국
    저 지경이 되었죠.
    당시 도쿄전력 사장과 임원진들에게 중형을 선고했어야.. ㅉㅉ..
  • profile
    설아      ShellCat ː 雪雅 - 1st shell 2019.08.23 00:48
    더 웃긴건 돈 아낄려고 보조 발전소를 더 아래에 지어서 전력부족으로 사태 터졌다 하죠...
  • ?
    여량 2019.08.23 06:55
    일단 일본 옹호가 안 되니까 한국이 같은 수준이라고 일본 방송에서 혐한 물타기를 타고, 그거에 동조되어 물타기 하는 사람이 많더군요. 가짜뉴스 발생은 일본과 산하 자생 단체일 듯 합니다. 음... 그 현장은 멀리 갈 필요도 없네요...
    이 사람들의 방식은 1592년에서 발전이 없어요.
    이번 GSOMIA 종료도 현지 언론은 한국이 미국의 우려를 무릅쓰고 '파기'했다고 막나가는 프레임 또 씌우더군요. 스티브 비건 대표가 한국 머무르면서 공감대 형성한 거는 쏙 빼놓고 잽머니 듣보 섭외 미국인 나와서 이야기한 걸 성우로 덮어 써서 발언했죠.

    일본이 막나갈 수 있는 건 현실을 부정하니까 가능한 거라 봅니다. 그러니까 그 모순을 억제하기 위해 더 강한 현실 부정이 필요히고요.
  • ?
    Playing 2019.08.23 07:53
    고통 받으시는 거 같아서 짠합니다

    그 세력은
    이익을 위해 행동합니다

    정당한 노력을 하지 않아도
    자기에게 이익을 줄 기득권을 쫓아 가면서 콩고물 줍는 거예요

    비극이라면 비극입니다
    그들이 우리와 같은 민족이고 같은 국적이라는 게 현실이고
    인정해야죠
    한민족이라는 개념에 사로잡혀서
    '우리가 남이가~~' 라며 이해해줄만한 사소한 일이 아니고요

    일본에도
    훌륭한 시민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익만을 위해 쫓아가지 않기에
    다른 민족이라는 틀로 보고 외면하지 않길 희망하네요

    제가 느끼는 가장 큰 위기감은
    우리의
    언론과 사법부의 행방입니다

    이웃나라가 저리 행동하는 건
    그들의 언론과 사법부가 쉼없이 흔들려 사회적인 담론을 서로 주고 받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강한 확신을 갖고 있거든요

    일본내에서도 훌륭한 언론인 사법부(판관)이 있는데
    그 비율보다
    위에서 언급한 이익을 위해 행동하는 세력이 주도적입니다

    저 나라나 이 나라나
    민주주의라는 풀뿌리 정치체계는
    언론과 사법부의 큰 기둥이 본래의 역할을 수행해야만
    성숙할수 있는거 같아요

    각각의 민족들 내부의 특성의 문제인지
    아니면 사회적인 학습(혹은 압박)으로 인한 구조적인 문제인지
    여전히 결론을 내리진 못하고 있지만요
  • ?
    title: AMDpoin_:D      збройовий завод 2019.08.23 07:09
    나중에 관계 개선되면 혹시 또 통수 칠수 있으니 FTA 채결좀 해놓는것도 괜찬겠네요 중국 사드보복떄 fta 걸려있으니 그건 못건들만요 ..
  • ?
    뚜찌`zXie 2019.08.23 17:17
    읽으면 읽을수록 이거 저희집 이야기인데 싶은....
  • profile
    title: 가난한까마귀      잠을 미루는 건 내일이 오지 않길 바래서야. 2019.08.24 09:05
    소련은 자국민을 갈아넣으면서 어떻게 해결을 봤고 또 현쟈꺼지도 후속 조치를 해내고 있지만 일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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