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끝난 사촌동생이 입한번 잘 털었는지... 제가 얼결에 체험한번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PT라고하면, 항상 군대의 그 PT밖에 생각이 안나므로...
올빼미!! 앞으로 취침! 뒤로 취침! 좌로 굴러! 우로 굴러! 포복 열외!
이럴 줄 알았는데...
1:1로 하는 맞춤형 크로스핏 혹은 GX 같습니다?
군대의 PT처럼은 아니군요?
하지만... 굴리는 것은 똑같으니...
여튼 오늘 저에게 시킨 프로그램...
점핑런지 10회 3세트( ... )
처음부터 제 무릎이랑 허리 허벅지 배를 터트리실 겁니까? 트레이너님???
두번째는 플레이트 위로 양발로 착지하는 점프 10회
... 뭔가 쉬워보이시다고요?
... 쉬운거 맞습니다.
그냥 콩콩 뛰어서 올랐다가 내려오면 되는 건데...
땅따먹기(?)할 때처럼 살짝살짝 뛰었다 내려오는 겁니다... 만
점핑런지 하고 곧바로 하라니... 허벅지가... 종아리까지 올라오는 느낌입니다?
그 다음... 사이드스텝 스쿼트...
한발을 플레이트를 밟은채 스쿼트하고, 넘어가서 반대쪽 발로 플럭이트를 밟고 다시 스쿼트...
왕복 30회입니다.
근데 말이 좋아 왕복 30회지... 실제 스쿼트 갯수는 60개를 연달아...... 으헉! 내 허벅지!!!!!!
그러고 쉬는 타임(?)으로 플레이트 양발착지 10회......
(트레이너 님? 오늘 어디 안좋은일 있으셨어요?)
그리고 사이드스텝 스쿼트 30왕복 2세트 더!!!!
(이 트레이너님 분명히 저 celinger이라는 작자의 입에 피거품을 물게 하려는 것임이 틀림없다!)
그 다음 런지홀드 10초 씩 5세트 ×2(다리 바꿔서 해야하니)
어이구 트레이너님! 저 골반이랑 허리랑 허벅지 배 찢어지것어유!
그리고 휴식같은(?) 플레이트 점프 10회......
... 여야하는데... 이것도 다리 힘 풀려가니 죽겠습니다?
트레이너 가라사대 : 네 놈의 몸을 보아하니 코어가 허약하도다. 내 이를 어엿비너겨 코어를 단련시켜 줄 터이니, 편안킈(?) 따라하도록 하여라.
그리하여... 크런치 홀드 10초 10회
(말이 좋아 10초지... 배 땡기덥니다. ㅜㅜ)
트레이너 가라사대 : 명치를 꽉 움켜쥔다는 생각으로 힘을 주어서 버티어야 하느니라. 힘이 풀리면 아니되느니라...
celinger : 이게 이 만큼이나 힘든 것이오? 피토할거 같소이다!
트레이너 : 그 몸뚱아리를 망친 자신을 탓하거라. 고통을 이기면 광명이 있나니...
... 결국 자세 무너져가면서 어찌 버텼습니다...
트레이너 : 이제 누워서 편안히 허리를 풀었을터이니... 마운틴클라이밍을 하자꾸나...
...... (숨 쉬는데 벅차... 대꾸도 못하고 따라가는 중)
마운틴 클라이밍 20회 3세트
완전 김흥국의 '호랑나비안 날아라~(훌떡)' 자세로 기어갈 자세인데...
트레이너 : 마무리로 런닝머신 30분 이상을 타는 유산소운동을 해야 마무리가 되느니라... 앞선건 무산소 운동이었느니라...
celinger : 필시 이 사촌동생은 나에게 엿을 선사했던 것이렷다.
...... 그리고 사촌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제가 날으는 돈까스인줄 알았다고 이야기가 왔더랍니다.
앞에서 그리 굴린것은 체력검정 겸... 자세를 보면서 힘이 약한 부분을 보겠다는 거라는데...
... 생각보다... 잘 돌아서(?!?!) 1세트씩 더 굴려본거라더군요?
(전 그 덕에 토일을 앓아누웠고 월화도 포경수술 환자마냥 어기적 거렸습니다만?!?!)
요요 제대로와서 100kg로 왔더니... 곧바로 정체기였는데...
(물론 지구력은 딸립니다... 하긴 이 덩치를 지탱하려고 평소에도 힘 그냥 쓸건데...)
근데 자세는 좀 정석이 아닌 야매로 잡힌 느낌이라더군요.
근데 PT끊으려니 돈이 무지 비싸더군요. 이건 못 끊을듯요.
이상 PT한번 뛰고 이틀 그냥 송장되고 이틀 반시체된 경험담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