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이상하게 어지럽고 컨디션이 나빠서 안경을 바꿔 보기로 했습니다. 예전에 어지럼증을 새 안경으로 바꿨던 경험이 있거든요. 이번 안경도 렌즈만 한 4년 이상 썼으니 코팅이나 흠집 상태가 좋진 않고.
이발소와 안경원은 참 규칙적으로 가는 곳이고, 어느 동네건 흔해 빠진 매장이지만, 갈 때마다 고민하게 만드는 곳이네요. 가고 싶어서 가는 게 아니라 마지 못해 가다보니.
그래서 이번에도 안경원이 없어서가 아니라 어느 안경원을 가야하나 고민하다가, 인터넷에 가격을 다 오픈한 체인점이 있길래 갔어요. 그러면 최소한 바가지 쓰지 않을까 그런 의심은 없으니까.
싼 가격만 보고 갔는데 기대 이상이네요. 일단 시력 측정하고 눈 사이의 거리 잴 때 공을 들이는게 보이니까요. 그리고 조제가공비라고 써놨는데 그건 또 안 받으시더군요.
비상용으로 굴리던 안경도 워낙 오래되놔서 충동구매로 2개 샀는데, 비상용 안경은 과연 언제 쓸지 기약이 없고.. 쓰던 안경 컨디션이 워낙 나빠서 그런게 아니면 안경을 정말 잘 맞춰서 그런가 잘 보이는군요.
안경도 소모품이라 니콘이나 자이스 사서 오래 쓰느니 그냥 싼 렌즈로 1년에 한번씩 바꾸자 이런 생각이었는데, 요샌 그것도 귀찮아서 안 하게 됩니다. 그 돈으로 고기는 사 먹으면서 왜 안경에 쓰는 건 아까울까요.
세상을 아이폰 3GS 로 보다가 아이폰 4 레티나로 본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부작용중에 눈부심이 있다고 하는데 영화관에서 영화 보는데도 불편하지 않고
시간이 되신다면 꼭 하시길 저는 권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