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미뤄놨던 고장난 물건 수리를 몇개 했습니다.
1. ps4 pro 침수
물을 쏟아버리는 바람에 전원 켜고 조금만 있으면 바로 온도가 너무 높다면서 비프음과 함께 꺼지는 상황...
기도하는 심정으로 뚜껑을 열어보았고
이렇게 끊어진 소켓을 발견했습니다. 주변만 봐도 물먹은게 티가 날 정도라서..일단 팬이 안도는게 원인인거같아
저 부분만 이어보기로 합니다.
이렇게요. 나머지 일단 연결되어있는 접점들은 BW-100을 들이 붓다시피 했습니다.
놀랍게도 물 쏟기 전처럼 비행기 이륙하는 소리와 함께 엘든링 등등 게임이 정상적으로 실행됩니다...!
고장난줄 알고 ps5로 기변했었는데...플스가 두 대 생기게 되어 거실에 하나 방에 하나 두게 되었네요.
ps5는 갓오브워 돌려도 엄청 조용하던데...뜨거운 바람이 잘 나오는것으로 보아 써멀은 문제가 없을거같아 그냥 쓰기로
했습니다. 사실 써멀 교체하려면 깊숙히 뜯어야 하는데 파워핀 연결되는 부분 재조립 난이도가 너무 극상이라 두번
할 엄두가 안나는게 가장 큰 이유지만요.
2. 듀얼쇼크 수리
이거는 전에 잡담 글로 몇번 올렸던거 같은데 열풍기를 드라이기 만한거로 사버리는바람에 일단 해볼까 하고 무지성으로
지졌다가 어댑터가 녹아버려서 사망한 듀얼쇼크입니다. 어댑터가 그 사이에 도착해서 한번 인두기로 시도해 보았는데
저 좁은 사이사이로 납을 바르는게 너무 힘들어서 실패했습니다. 사실 저거 하려고 솔더링 페이스트를 샀는데
집을 비운 사이에 도착한거라 상온에서 다 굳었더라구요...
3. MS 스컬프트 마우스 스위치 교체
일반적인 스위치가 아니라
이런 느낌으로 접점이 작고 오밀조밀한 기판에 붙어있는지라 역시 인두기로는 작업이 실패했습니다...
장비의 한계와 실력의 한계를 동시에 느낀 주말이었네요.
그래도 ps4 살려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ps5로는 디맥이 초기화 될 뿐만 아니라 인풋렉 등등으로 정상 구동이 힘들어서
아쉬웠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