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익숙함이 다르고 생각하는 게 다르니, 나한테 불편하다고 해서 무조건 나쁘다고 하면 안 되겠지요. 그걸 기글 리뉴얼하면서 많이 생각해 봤는데.. 그래도 CGV 앱은 영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모 예술영화를 하나 예매하기로 했습니다. 예술영화 특성상 개봉관이 많지 않고, 상영 시간도 적어요. 하루에 두번 틀어주면 많은 편입니다.
마침 적당한 시간에 적당한 위치에서 상영을 하길래 예매하고 갔지요. 그랬더니 엉뚱한 영화를 하고 있네요. 상영 시간까지 기다려도 바뀌지 않길래 직원에게 물어보니 제가 사흘 뒤의 표를 샀더군요.
CGV 앱의 시스템이 어떻게 되냐면, 예매를 누르면 '오늘 상영하는' 영화관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사용자가 '즐겨찾기해둔 영화관'의 상영 시간을 먼저 보여줍니다.
그러니까 '즐겨찾기해둔 영화관'에서 '오늘 하는 영화'가 없다면, 거기에 맞는 '며칠 후의 목록'을 보여준단 말이죠. 어떻게 해서든 즐겨찾기를 우선하겠다는 조건인가..
물론 상영 날짜를 확인하지 않은 제 잘못이 가장 크지만, 대게 예매를 누르면 그 날의 결과부터 가장 먼저 보여주는게 순서 아닌가 싶어요. 아니면 '즐겨찾기한 영화관에선 없으나 다음날로 표시한다'고 안내라도 띄워 주던가.
최근에 리뉴얼한 것 같은데 비슷한 문제가 발생한거면 사용자의 잘못은 아니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