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올라왔던 Bduck 키보드가 자꾸 아른거려서 웹을 기웃 거리던 중 제조사가 Lofree라는 회사라는 것을 알아내게 되었습니다. 보니까 이미 같은 디자인으로 판매중인 키보드 제품들이 있더군요. ( 펀딩중이던 B. Duck 키보드는 한정판으로 팜레스트, 장패드 포함 285 달러에 Lofree 공식 홈에서 판매중입니다. ) 키보드 배열이 독특한 관계로 285 달러라는 가격은 위험부담이 있었던지라 Four Season 이라는 제품군에서 검빨 제품을 아마존에서 구입한 뒤 오늘 수령했습니다. 오타 문제를 본인들도 알고 있었던지 제가 구매한 버전은 백스페이스와 CapsLock이 길게 디자인 된 개량형입니다. 구입 당시 가격은 세일해서 139 달러.
다른 리뷰들과 비슷한 부분 있겠지만 하루 써보고 소감은
- 훌륭한 디자인과 색감
구매시 사진을 보고는 몰랐는데 뜯어서 실물을 보고 놀랐던건 키의 색감이 486 시대 번들 키보드와 비슷합니다. 사진으로는 잘 안 보일 수 있습니다. 거기에 검빨 + 무광 재질이 더해져서 쏙 맘에 들었습니다.
- 백스페이스는 길어졌지만 여전히 특이한 키 배열 그리고 서클형 키캡
백스페이스 오타 문제는 없어졌지만 우측 시프트가 여전히 버튼 하나 크기이기 때문에 += 이라던가 ㅖㅒ 같은 키를 우측 시프트 조합해서 사용하는 사람의 경우 상단 방향표 키보드를 자꾸 누르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fn 키가 제일 좌측에 붙어있어서 이것도 단축키 사용시 꽤 오타를 유발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서클형 키캡 + 다소 높은 키보드의 높이로 인해 처음 사용해보면 손에 키보드가 착 감기는게 아니라 손이 둥둥 떠다니는 느낌입니다. 그러면서 높이 조절 기능이 없습니다. 다만 저의 경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적응이 필요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인지하고 구매하였습니다.
- 아쉬운 마감 및 백 라이트 광량
위의 사진에서 볼 수 있겠지만 일부 키캡의 경우 제대로 마감이 안 된 부분들이 꽤 눈에 띄입니다. 그리고 백 라이트와 각인이 백라이트를 투과하게 디자인 한 것 까지는 좋은데 백라이트가 버튼의 위쪽에 배치되어 있어 각인을 선명하게 비추는 편은 아닙니다.
- 생각보다 기름기가 잘 묻어나는 재질
하루 사용해보고 느낀점은 이정도네요.
블루투스 키보드로 사용하기 위해 구매했는데 첫 페어링 도중 당황했던 점은 위의 사진처럼 버튼쪽의 반대쪽이 현재 선택된 모드라는 점이였습니다. 그리고 키보드에 적응해야 되는 부분을 충분히 감안하고 구매했는데 개인차가 있겠지만 우측 시프트키 오타문제를 빼면 생각보다는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거인에 손도 커서 그런듯..? 마감에서는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구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