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는 항상 12월~다음년도 2월 즉, 겨울에 항상 다래끼가 찾아오곤 해요.
올해는 양안에 하나씩 사이좋게 찾아왔죠.
병원 자꾸 왔다갔다 하느니 그냥 한번에 째는게 더 편해져 버릴정도로 연례 행사에요
2주간 그냥 놔둬서 딱딱하게 만든다음 병원에 가면 그냥 바로 째서 배농!!
약으로 자연스레 없어진적이 단 한 번도 없기 때문에 노하우도 생겼어요 ㅎㅎ
근데 이번엔 째고 왔는데도 왼쪽눈이 시력저하도 돌아 오지 않고 경련이 계속되더군요.
그래서 그냥 피곤해서 그런가보다 하고, 일주일정도 퇴각하고서 평소보다 일찍 잤죠
그렇게 새해 초를 그럭저럭 지내고 저번주 어느날 아침에 일어났는데 입이 돌아가있네요?!
병원에 가보니 람세이헌트증후군가 저에게 찾아왔대요.
귀에 수포가 가득하고 이정도면 통증이 어마어마 했을텐데 왜 몰랐냐고 묻더라구요
큰 수술 몇 번하니까 통증에 무감각해져서 그런건지 남들은 아파서 운다는데 전 그런것도 몰랐어요
매일같이 퇴각해서 게임도 하고 잤으니까요 ㅋㅋ
아무튼 먹는약이 또 늘어나고 귀에도 연고도 발라주고 참 귀찮은것만 많아졌어요 ㅠㅠ
지금은 안면이 돌아가서 못생긴 얼굴이 더 추악해진 것 말고는 많이 좋아졌습니다
타고난건지 약을 하도 먹어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만나는 의사마다 회복력이 어마어마 하다고 해요.
예전엔 평범한 일상에 섞여 사는게 좋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이놈의 몸뚱아리는 내구성이 다해가는지 자꾸 남한테 폐를 끼치니 은퇴를 해야 하나 싶어요.
강제로 일본국적으로 몇 년 사니까 자동으로 めいわく가 들어온건지 모르겠는데, 정말로 요즘 아무도 모르는 곳에 가서 조용히 혼자 살고 싶습니다.
아무튼 미세먼지가 극성인 한국날씨에 건강 챙기시길..
맨날 건강얘기만 하는것 같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