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무근본+떼쓰기식 징징글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저는 임베디드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하고 있습니다.
아직 기간은 얼마 안돼지만 이 일하기 전에도 그렇고 항상 느껴온게
좀 하드웨어는 그래도 돈주고 사는건데
소프트웨어는 그냥 하드웨어를 사면 딸려오는것들?
임베디드에서도 그런 인식이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옛날에는 제가 본 사람들 중에
컴퓨터를 사면 윈도우는 그냥 주는거
컴퓨터를 사면 한글이나 오피스는 그냥 깔아주거나 돈 조금만 주면 깔아주는거
아... 포맷해서 포토샵이랑 한글이랑 오피스 지워졌는데 깔아주실 분
이런 사람이 많았는데 이거는 제가 불법이고 파일 어줍잖은거 받다가 더 힘들어지게 하지말고 사서 쓰라고 해가지고
주변 사람들 중에서는 인식이 그래도 나아졌는데
제가 일하는 회사에 개발 의뢰하는 업체들만 봐도
"이런 부품을 써서 제품으로 만들어 달라고 한다고??"
싶을 정도로 하드웨어도 원가 절감 요구하는데
소프트웨어는 오죽할까 싶은데...하는 찰나에
소프트웨어는 말할것도 없죠. 하드웨어는 재료비 등등 조금이라도 생각들 하지만
소프트웨어는 그냥 주는거, 애초에 예산에 염두도 안하는 사람도 많고
조금이라도 생각하는 사람이라도 소프트웨어는 물질적인게 아니니까
진짜 하드웨어 다 짜고 다 나온 다음에야
소프트웨어는 하루아침에 나오는줄 아는건지 시간도 빠듯하게 주지를 않나
좀 갑갑하면서 마음이 그렇더라구요
저도 그렇고 다른 분들도 물질적으로 보이는건 아니라도 엄연히 기술자들인데
그리고 소프트웨어에 매달리는 부서가 있고 그 사람들한테는 당연히 인건비 등등이 있는건데
심한 경우는 제품 의뢰한 기업이 계약한 돈,
자재비, 인건비 등등 합한 금액이 그렇게 완성되서 나온 제품이
의뢰한 회사가 그 제품 한개를 판매하는 판매가랑 비슷하거나 얼마 차이도 안난다는 사실을 알았을때
너무 허무했네요
이런 인식은 바뀔수없는건지.......
그냥 씁쓸해요
아마 마이크로소프트가 우리나라 회사였으면
저런 인식 때문에 성공하기도 거의 힘들어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