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보일러 연통이나 온수 탱크쪽에 고드름 대기
몇개월동안 보일러병으로 있기도 했었는데
보일러실이나 외부나 온도차는 별로 안나서
낡아빠진 보일러실 안에 물도 자주 세서
고드름이 한번 맺히면 20센치 길이로 만들어졌습니다.
그 고드름 뽑아다가 200도~80도 온도로 달궈진 연통이나 보일러 본체에 대면
서서히 에너지바 닳듯이 얼음이 짧아지는데
심심할때마다 그거 했습죠
아니면 후임이랑 고드름 두개 뽑아서 칼싸움하고
2.흰 눈에 오줌누기
재설하다가 짜증나면 어차피 저랑 몇명이서 산에 재설 간거라...
오줌 마렵기도 하고 재설 안한곳에 올라가서 쉬야를;;;
어차피 제가 다 치웠지만요
이상하게 그렇게 해서라도 눈을 없애고 싶었습니다
하두 몸에서 나온거는 따뜻하니까 잘 녹더군요
그 자리에 글자 쓰기도 하고
3.옷 얼리기
옷이라고 하기 좀 그렇지만 작업할때 장갑이 하필 또 자주 얼어서...
벗어두고 다른 장갑을 끼는데 그 장갑도 젖어서 바꿔끼게되면
장갑 자체가 이미 얼어있어서 움직일때마다 뽀도독! 뽀각 소리 나더군요
그거를 기름 난로위에 올려두면 "치이익~" 거리는데
그 소리 들으면서 휴가 나가면 꼭 고기에 소주를 먹겠다는 다짐을...
옷이 어는거는 눈길이 하두 미끄럽고 옷에 눈이 앉은채로 녹으면 옷에 그대로 스며들어서 옷 자체가 어는데
딱히 그렇다고 옷이 움직였을때 옷이 부셔지지는 않았네여
해봤자 영하 18도쯤이라 덜 얼었을듯...
그거 얼은거 부셔버릴때 소리도 좋아했습니다.
겨울만 되면 계곡이 바닥까지 얼어붙어서
보일러병은 겨울내내 하는 일이 없었죠..ㅎㅎ
보급관이 기름 아낀다고 양철판 사와서 화목난로 만들고 나무떼면서 겨울나고..
아침에 일어나면 코밑이 시커멓고..
아낀 기름은 지들 개인 자가용 끌고와서 기름넣고 가고
부조리 참 많았죠..
참 옷도 부셔집니다.. 눈치우다가 누가 깔깔이 벗어놓고 잊어버리고 안가져갔는데
다음날 또 눈와서 갔다가 발견했는데 그거 펴다가 옷이 쩍하고 갈라지더라구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