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에 없던 택배가 뿅하고 왔습니다.
뭔지 열어봤어요.
박스 안에 박스가 들어있습니다.
박스 윗면입니다.
귀때기와 중국어가 보이네요. 뭐라고 적혀있는지는 몰?루겠습니다...
순욱의 망령이 제게 빈 찬합이라고 말해주는 것 같기도 합니다.
앞면입니다.
부담스럽고 멍청해보이는 얼굴이 보이는군요.
옆면입니다. 아까 본 얼굴이 형이상학적으로 간략화되어 있습니다.
뒷면입니다.
무슨 게임의 굿즈인지, 무슨 회사인지 나오네요.
대충 올해 4월 즈음에 게임 내의 뽑기에서 일정 재화 이상 사용 시 이런 아이템을 줍니다! 하고 행사했던 기억이 납니다.
어... 8월말에 오네요 이게.
중국어 해석을
빅스비한테 물어보니 이렇다네요.
그렇습니다.
이건 일종의 식품 용기로,
이름은 테리리의 도시락 입니다.
저는 생긴 것만 보고 오... 냄비인가 했는데 알아보니 유행하는 냄비형태의 도시락 식기라고 하더군요.
실물을 까봅시다.
뽁뽁이를 걷어내고 나면 이런 물건이 튀어나옵니다.
정말...멍청하게 생겼어요.
뒷면은 이렇구요,
안은 요렇습니다.
이게 어딜봐서 도시락 식기인지 모르겠습니다.
전자레인지에도 못돌리고 라면도 못끓이지만 분류는 라면용기에...
그렇다고 비빔밥을 넣으면 고추장이 이염될테고요.
결국 시리얼 우유에 말아먹는 정도가 할 수 있는 최선이 아닐까 싶어요.
숟가락-포크나 그릇이나 굉장히 두꺼워서 약간 도자기 느낌도 납니다. 근데 너무 두꺼워서 실사용엔 지장이 있을 듯 합니다...
결국 이것도 어디 서랍 한구석에 봉인하는 걸로 결정했습니다.
1주년 화투패, 2주년 소주잔, 3주년 머그컵, 번외로 도시락식기라니...
머그컵이 가장 실용성과 퀄리티가 좋았어요.
4주년 굿즈는 뭘로 줄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