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애들은 말 안들으면 패면된다는 인식에 마지막쯤 왔을때 다니던 학원입니다...
학원 자체는 아직 있고 그 학교는 당시나 지금도 영어로 유명한 정X 어학원
15년 전쯤에 부모님이 유치원부터 조금씩 배우던 영어를 더 깊이있게 배우려고 다니게 한 곳이었는데
상담하면서 그냥 수준에 따라서 반을 나눠가지고 제가 어느정도 알고있는지 테스트 하더라구요
저는 그때 banana 정도는 영어로 쓸수있었죠 ㅋㅋㅋ
아무튼 처음 며칠동안은 같은 반에 동갑 친구도 친해지고 좋았는데
한번은 수업중에 상담할때 왔던 젊은 실장이 들어오더니
이름을 부르고는 아이들한테 가서
손바닥 대라고 한 다음에 불규칙적으로 손을 때리는겁니다.
저는 뭔지는 몰랐지만 제 이름도 불렸었는데
"??이는 처음 숙제 안해온거니까 그냥 넘어가는거야. 다음에는 해와야된다. 안그러면 이거처럼 맞아"
아, 제가 숙제를 못해간거였습죠 ㅋㅋ
뭐 학원 자체는 스파르타면 스파르타는 맞는데
또 그렇다고 진짜 영어권 국가 원어민 강사도 많은 학원이라서 나쁘지는 않았어요
저희 담당 원어민은 캐나다 사람...
무튼 그 학원에서 또 무슨 시스템을 도입했는데
그 시스템이 저를 3년쯤 다니던 저를 그만두게 한 결정타가 됐습니다.
뭐, 물론 그 전부터 원어민 강사 수업 비율을 점점 줄이더니
그만둘때쯤에는 아예 원어민 수업 자체가 없기도 한것도 있지만요
어떤 다른 회사가 서비스하는 pc에서 영어 학습을 하는 프로그램이었는데
그걸 집 컴퓨터에 다 깔으래요.
깔고 매일 일정 진도 이상 학습을 해야됐는데
결과나 진도는 다 관리자인 학원장이나 담당 강사한테 넘어갔습니다.
원장이나 실장들은 더 적극적으로 매일 생기는 진도율에 못맞추면
맨날 들어와서 아이들을 패기 시작했고 나중에는 아파서 우는 친구들도 많았습니다.
문제는 저 시스템 자체가 너무 발적화에 허점이 많아서
인터넷 익스플로러 아이콘 클릭을 인식해서 프로세서를 강제종료했는데
저는 윈도우 탐색기 주소창에 주소쳐서 인터넷하는 편법쓰고
사전 찾아다가 했죠 ㅋㅋㅋ
다른 허점은
정상적으로 진도율을 채우고 학습을 했음에도
관리자 페이지에서는 안했다고 뜨는 미친 상황까지 생기더라구요.
어떤 날은 저는 분명히 집에 들어가서 학습율 채웠는데도
그 다음날 들어와서 저보고 안했다고 책상위에 무릎꿇고 허벅지 패길래
너무 억울해서 했다고 하니까 실장은 내가 그걸 어떻게 믿냐고 하는겁니다.
그러고 남아서 다 하고 가라네요.
제가 따졌죠. 아니 했는데 뭔 소리냐고..
그랬더니 지네는 관리자 페이지 보여주면서 니가 안한걸로 나와있다 이러던데
그러고는 남아서 담당 선생이나 원장 보는 앞에서 제 계정으로 들어갔죠.
진도율을 다 채웠다고 나와요.
그랬더니 지네들은 이게 왜 이러지 이딴 소리밖에 안하고
그러고 너무 억울해서 30분 넘게 걸리던 거리 집까지 걸어가서는
부모님한테 말은 못하고 그냥
"너무 힘들어요... 저 학원 그만두면 안되요?"
이랬더니 담담하게 끊게 해주시더라구요.
아마 학원 다니기 시작한 처음에는 학원 끊어버린다고 하면 울고불고 하던 애가
너무 지친 모습으로 못하겠다고 하니까 마음 놓아버린거 같아요
그때 이후로는 뭐... 별로
학원이라는곳 자체에도 좋은쪽으로 생각은 안들고
초6부터 중학교 2학년때까지 다닌 종합학원 아니면 다른 학원은 쭉 안다녔습니다.
나중에는 아이가 생겨도 학원 자기 입으로 가고싶다는거 아닌 이상 안보내려구요.
공교육들도 문제지만 솔직히
사교육하는 그 사람들한테도 굳이 돈벌게 해줄 가치는 없어보입니다.
공교육이 그 모양이라서 그나마 사교육도 흥하는거지
그거 아니면 딱히 선생이라고 할 자질도 없는 인간들도 많구요
옛날에 아무렇지도 않게 패던 인간들이
지금까지 멀쩡한척 포장하고 계속 애들 가르치면서 돈받아먹을 생각하니까
소름돋고 그 인간들이 진짜 무서우면서 싸이코같아요
아발론은 씨X론, 토피아는 아토피, 기준은 개준이라 불렀고, 강태우어학원에는 강태우 폭파버튼이라는 사각형 안에 원이 그려진 낙서가 여기저기 있었던 기억이 나는데 아직도 그러고들 다니는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