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공방에서 만든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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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영상도 동의합니다.
포럼에다가 길게 장문으로 애써 쓰긴 했어도 전개가 작위적이라는 느낌을 지우지 못했거든요.
그러니까 감독이 말하려는 주제가 뭔지는 알겠는데, 그거 말하려고 쓴 플롯이 고작 이거냐? 가 제 감상평입니다.
백수공방의 영상은 소재와 주제의 연관성이 희박하다는 점에서 실패한 서사라고 비평합니다.
소년을 억압하고 있다고 열심히 써 놓긴 했습니다만 논리적으로 생각하면 어른들은 이미 있는 규칙을 따른 것일 뿐이거든요.
여기에 문제제기를 했다는 것은 결국 현실 세상의 규칙에 의문이 들어서 이것을 바꾸겠다는 주장인데, 백수공방의 영상에서도 지적하듯 그건 현실성을 한참 뒤로 밀어두고 단지 그 규칙을 깨기 위해 같잖은 선택을 했다는 거거든요.
그래서 위 영상은 본 작품의 인위적인 가상 세계를 신랄히 비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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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all.dcinside.com/m/weatherbaby/32329
이건 제가 포럼에 써 둔 글이랑 같은 걸 말하고 싶어하는 내용이라 가져왔습니다.
다만 이 사람은 소년을 이해하지도 않고 무조건 억압하는 기득권층을 비판하려는 측면뿐만 아니라 희생제의까지 확실하게 주제로 집어넣어서 생각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정도까지는 주제의식에 들어가지는 않는다고 봤고 전적으로 주인공은 소년으로 판단해 상대적으로 소녀는 집중해서 보지 않았습니다.
신카이 감독이 뭘 말하고 싶었는지 알고 싶다면 저 글도 한번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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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영화는 서사장르고 플롯에 설득력이 없으면 아무리 잘 만든 작품도 이상하게 보입니다.
어째서 이렇게나 좋은 주제를 이딴 플롯으로밖에 전달할 수 없었는지 진한 아쉬움이 듭니다.
다음 작품에서는 좀 더 설득력 있는 플롯으로 멋진 주제를 제시해줬으면 좋겠습니다.
6분 정도부터 시작하는 여성에 대한 이야기 부분부터는 공감이 안가네요.
최근 우리나라 사회 분위기를 생각하면 불편한 사람들이 나오는걸 이해 못하는건 아니지만...
일본에서 시모네타(섹드립), 성에 개방적인 컨텐츠들은 (옳고 그르냐는 제쳐두고)
그저 허구가 아니라 실제 미디어와 거리에서도 마주치기 쉬우니까요.
단순히 오타쿠만의 전유물로 보기에는 좀 더 사회 전반에 걸쳐져 있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