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아주 정교하게 만들어져서 현실과 절대 구분할 수 없는 VR기기입니다.
들어가서 작동시키면 아주 리얼한 시뮬레이션이 가동되어서 이 세상 성공하거나 행복한 모든 사람들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걸그룹 멤버를 해도 되고, 이재용같은 재벌 회장을 해도 좋고, 그런게 싫으면 소소한 인싸 동수저의 삶을 살아도 됩니다. 질리면 다른 사람으로 얼마든지 갈아탈 수 있구요.
대신 들어갈때 현실의 기억을 모두 잊습니다. 당신이 현실 세계를 살다가 이 기계 안에 들어왔다는 사실을 제외하고는 가족, 친구, 살았던 나라, 모든걸 잊습니다. 그리고 한번 들어가면 다시는 못 나옵니다. 들어가는 순간 현실에선 사망처리되기 때문에 가족들은 당신이 사망한거나 다름없게 느껴질겁니다.
사실 온라인 삶보다 현실의 삶을 살라는 게 현대의 상식이지만, 저렇게 아예 현실과 구분할 수 없는 가상현실에서 훨씬 행복하게 살 수 있다면.. 굳이 현실을 택할 필요가 있을까요? 뭐 행복한 멍청이, 돼지란 느낌은 들 수 있겠습니다만.
저라면 VR을 선택할 것 같네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여러가지 삶이 재미있을거다 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현실에서 이미 보고 배우고 체험했기에 아는거 아닌가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