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 중에 기글의 좋은분께 분양받아 사용중인 파워컬러 베가 64 레퍼런스입니다.
받자마자 몇 번 테스트해보고 사용해보니 참 그런 게 몇가지 느껴졌어요
1. 순정 전압 세팅이 정말 엉망이다.
제품 수율 문제때문에 기본 전압을 이렇게 세게 줬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쓰는 베가 64는 클럭을 건들지 않고, 최대 전압을 0.2v 낮추는 것 만으로
파스 그래픽 스코어 기준 22100 -> 24300 으로 10%나 오릅니다.
실제 유지 클럭도 1402 -> 1537로 올라가고
전력 소모조차도 풀로드시 300W -> 202W로 팍 떨어지고 온도도 74도 유지해줍니다.
맨 처음에 이렇게 나왔다면 1080보다 뒤지는 주제에 전기괴물이란 욕은 안먹을 수 있었는데요....
2. 튜닝 제어 효과 3가지 있습니다.
라데온 세팅에서 성능 와트 프로파일을 수동으로 놓으면
클럭 바로 위의 튜닝제어라는 부분에 수동 제외 3가지 자동 제어가 됩니다.
자동 저전압, 자동 오버클럭 GPU, 자동 오버클럭 메모리
이렇게 세 개 있습니다.
자동 저전압은 파이어 스트라이크 기준 점수 하락 없이 소모전력을 307W->201W 까지 억제시킵니다.
클럭은 살짝 떨어지는것 같긴 한데 오히려 클럭 유지율은 더 괜찮은 것 같기도 합니다.
다만 이 모드로 길게 써보진 않아서 확실한 내용은 모르겠습니다.
그 외의 자동 오버클럭 GPU와 오버클럭 메모리가 있는데, 둘 다 성능 향상은 미미하며,
오버 GPU같은 경우 안그래도 높은 소모전력이 더 높아지고, 클럭 유지는 더 안됩니다.
저전압 세팅이 어렵다고 생각하시면 저 자동 저전압 세팅만 쓰셔도 큰 문제 없을 것 같습니다.
3. 사파이어 RX480 니트로+ OC 대비 실 사용시 발열 감소(??)
이건 개인적인 체감이니 걸러 들으시길 바랍니다.
기존에 사파이어 RX480 니트로+ OC를 썼었습니다(이 친구도 기글 출신입니다)
이 카드가 발열은 발열대로 높고, 소모전력은 소모전력대로 (230W MAX) 높은데
클럭 유지율도 엉망이어서 유통사에 점검도 받아봤지만 이상이 없다고 하더군요
언더볼팅은 단 50mV만 줄여도 에러나고 기존 설정으로 돌아오길래
그냥 포기하고 그대로 2년정도 썼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베가 64로 바꾸고 언더볼팅 후 며칠 실사용 해 보니
확실히 방이 더워지는 속도도 늦어지고 온도도 더 낮더군요.
기존에 하던 게임이 라데온 칠 설정을 하고 프레임 제한을 걸어도
모니터 주사율에 맞춰(144hz) 제한을 걸어놓다 보니 풀로드인 시간이 꽤 길었던것 같은데
베가 64는 같은 환경에서 최고 프레임 유지 시간도 길고
그 이하로 떨어져서 풀 로드인 시간도 잠깐잠깐이라 상대적으로 발열이 덜 한 것 같습니다.
정확한 시스템 부하 측정은 PC에 전력측정기 매달아놓고 일주일 써 봐야 정확한 비교가 가능할텐데
지금 보이는 결과만 봤을때는 확실히 전기를 덜 먹는것 같이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