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기글하드웨어기글하드웨어

커뮤니티 게시판 : 아주 기본적인 네티켓만 지킨다면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커뮤니티 게시판입니다. 포럼에서 다루는 주제는 각각의 포럼 게시판을 우선 이용해 주시고, 민감한 소재는 비공개 게시판이나 수상한 게시판에, 홍보는 홍보/외부 사용기 게시판에 써 주세요. 질문은 포럼 게시판의 질문/토론 카테고리를 사용해 주세요.

잡담
2019.01.11 19:19

폭력을 싫어하는 이유

 

저는 어릴때 형한테 한마디로 

오질라게 많이 맞았습니다. 그냥 맞은것도 아니고...

 

지금은 그거 제가 살 비꼬면서 농락하지만요... ㅋㅋㅋ

형 돌려까고는 "아 맞다! 나 이러면 맞는데... 형이 나한테 했으면 그냥 아무렇지도 않았겠지? ㅋㅋㅋ"

이러면서요. 

 

지금은 뭐 장난으로 힘써도 제가 이길때가 많은데...

 

아마 이렇게 맞은 사람도 흔히않을거같아요. 

 

형이 저 초등학생때 학교 공부 가르쳐주기도 했는데 

모르는거나 답을 제대로 안하면 한마디 제대로 안할때마다 한대씩 팼습니다. 

그게 아니면 한시간 넘게 엎드려뻗쳐를 해야된다거나...

 

그냥 발로 차거나 하면 다행일까...

책으로 후려쳐서 책 반으로 접힌채로 가로로 두조각으로 찢어지기도 했고 

 

시계줄 플어다가 버클 있는 부분으로 얼굴을 채찍처럼 친다거나...

 

맞은 물건만 해도 나무작대기, 옷걸이, 책, 알루미늄 야구 방망이 등등등...

그 중에서 제일 황당했던거는 샤프로 팬거였는데 

 

그날도 역시나 공부 가르쳐준다 치고 저 패는 시간 

답을 제대로 못했더니 샤프를 머리에 찍는겁니다. 

그러고 거의 한시간 가까이를 공부는 하는둥마는둥 맞았는데 

 

나중에는 한시간동안 긴장하고 무서워하면서 머리도 깨질듯이 아파져서 어머니한테 안겼는데 

어머니가 보더니 하는 말이 "너 머리에 뭐 박혀있는데? 잠깐만"

 

보니까 샤프심이었습니다. 길이는 일센치 안되는 길이에...

 

그러고 형은 저한테 사과는 했냐구요?

아니요 ㅋㅋㅋ 솔직히 사과했어도 안받아줬겠지만 ㅋㅋ

 

17년 겨울에 제가 당했던 일도 그렇고 폭력 행사하는 사람 특징이라면 

지 논리 안되면 바로 힘쓴다는거, 약한 사람 더 힘들게 하는거 

 

절대 사람으로 보이지도 않습니다. 

 

그중에 최고 악질 폐급은 뭐 들고 사람 치는 놈들이나 

여러명이서 패는 놈들 

 

최소한 사람보다 힘겨루기하고 그런 동물들도 도구들고 치지는 않는데 말이죠...

 

지금은 그런 생각이 안들지만 나중에 형이 생활이 힘들어지거나 다른 이유로 제 도움을 받아야된다면 

저는 거절할거같아요. 

 

어떻게보면 가족이지만 어떻게 보면 저렇게 어릴때 엄청 때린게 내 인생도 단점을 확 틀어놓은 사람인데 

좋게 보일리는 없죠...

 

아직도 사실 형이 많이 어렵고 다가가기 싫습니다. 

너무 권위적인 사람인지라...

 

밖에서의 형은 친구나 다른 회사, 주변 사람한테 좋은 평이 많던데 

형으로써나 아마 부모가 되서도 최악의 상 중에 하나는 형이 아닐까 싶어요



  • profile
    눈팅만4년째      2대의 라이젠 + 라데온 컴퓨터를 가지고 있었던.. AMD팬 입니다. 2019.01.11 19:22
    폭력이 무서운 이유 중 하나가 되물림되기 쉬워서인데, 문제 의식을 가지고 있고 폭력을 싫어하신다니 대단하세요. 당사자로써 그러기 쉽지 않을텐데.. 저도 어렸을 적 동생과 정말 치고 박고 많이 싸웠는데, 일방적으로 때리는 게 아니라 서로 주거니 받거니 했어서 그런지 지금까지 사이가 좋네요.
  • profile
    그레이색이야      어둠은 없고, 무지가 있을 뿐. 2019.01.11 19:29
    이게 이성적으로 문제 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안 하게 되는데, 그 외의 몸으로 학습된 아비투스, 사고의 경향성은 남아버리는 경우가 많더군양.. 슬픈 일이에양
  • ?
    프레스핫 2019.01.11 19:30
    솔직히 말하면 저도 그거 영향 때문인지 폭력성이 없지는 않습니다.
    지금은 고쳐졌지만 욕을 한다거나 욱하는 성격이 심해서 자주 뒤집어 엎었어요
    다른거는 집에 힘든게 없었는데
    나도 어릴때 생각하면 비참하다 싶어요
    초등학생 내내 자주 맞고 형이 이상한식으로 저를 많이 괴롭혀서(지가 화장실에서 볼일보는데 냄새 때문에 힘들다고 같이 있다고 한다거나 냄새 심하다고 저보고 변기 앞까지 얼굴대서 냄새맡게 하는거?)...
    슬퍼요 그냥 ㅋㅋㅋ
    아무튼 저도 폭력적이고 욱하는 성격 때문에
    군대에서만 해도 간부가 되도않는 부탁한다고 싸워서 전출가고 말년에 후임이 저 한짓 써서 보냈더라구여
  • profile
    그레이색이야      어둠은 없고, 무지가 있을 뿐. 2019.01.11 19:27
    그런 사람이 많습니다양.... 남한테는 좋은 면모만 보이고 가족한테 그 스트레스를 다 풀어버리는...........
  • ?
    프레스핫 2019.01.11 22:25
    뭐, 저는 좀 반대기는 해요 ㅋㅋㅋ
  • ?
    Playing 2019.01.11 20:59
    쉽지 않은 이야기 써주셨네요
    지금처럼 마음을 들여다보시고, 잘 관리하셔서 앞으로도 좋은 일 행복한 일들 많이 많이 만드시고 그 길로 열심히 나아가셔요

    덧)
    폭력행위는 끝나기 힘든 비극입니다
    폭력은 호수에 돌이 던져졌을때 파동이 끊임없이 발생하듯이
    좀처럼 잠잠해지지 않고 주변에 계속 암흑의 에너지를 발산하거든요

    그 암흑의 에너지에 노출되면 영향을 받지 않을수가 없는거 같아요
    누구는 똑같이 되갚아줄려고 하기도 하고
    누구는 완전히 동화되어 다른 이들에게 전하기도 하고요
    본문처럼 끼리끼리 모여 조직적으로 행하는 게 일상다반사죠
    직장에서도 군대에서도 그 어떤 조직에서도 반복됩니다
    흔히 밑바닥 인생부터 최상위 권력층까지 모두 해당되거든요

    그래서 제가 추천하는 게
    몸담고있는 조직에 폭력이 만연해있다면
    절대 미련을 두지 마시고, 시정을 시도하시고 안되면 빠져나오시라는 겁니다

    다만 이웃이거나 당장은 붙어있어야 하는 직장이라면 그러기 힘들지요
    이때는 단호하게 선을 그어야 해요

    실수로 폭력을 저지른 사람은 보통 바로 알아듣고 멈추지만
    습관화된 이들은 피해자의 마음을 이해하는 방식이 개발이 안되어있어요

    어쩔수 없죠. 상대가 창으로 찌르면 그러지 말라고 방패로 막아야하고, 멈추지 않으면 방패로 패는게 필요합니다 ^^;;(이건 창이 아닙니다. 오해하지 마시길)

    법이나 도덕 윤리는 삶에서 중요하지 않을때가 있어요
    일반적인 상황과 다른 폭력을 마주하였을때가 그 때입니다.
  • ?
    프레스핫 2019.01.11 21:57
    아마 저는 형이 성인되서도 저한테 그랬으면 아마 범죄자 되도 신고했을거같아요
    저는 최대한 무식한 사람이 안되야지 하고 참는데... 어떨때는 너무 기분따라 가서 고민이에요 걱정이기도...
  • profile
    넥부심      https://namu.wiki/w/%EC%99%84%EB%B2%BD%ED%95%9C%20%ED%8F%AD%EB%8F%99 2019.01.11 21:13
    그래서 저는 최대한 좋은 형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솔직히 살다보면 유치원 애들도 아닌데 상호간에 폭력을 쓸 필요가 없죠.
  • profile
    그레이색이야      어둠은 없고, 무지가 있을 뿐. 2019.01.11 21:23
    호모사피엔스는 유형성숙을 하는 종이라는 이론이 있지양. 안타깝지만 꽤 신빙성있지 않나 합니다양.
  • profile
    Veritas      ლ(╹◡╹ლ)  2019.01.11 21:55
    정신과 사고방식도 유형성숙을 하는지가 중요한 것이지양
  • ?
    포인트 팡팡! 2019.01.11 21:55
    Veritas님 축하합니다.
    팡팡!에 당첨되어 5포인트를 보너스로 받으셨습니다.
  • ?
    프레스핫 2019.01.11 22:34
    맞으면 아프고 서러워서 울게되는데 울면서 그만 울라는 말이랑 콧물보고 더럽다면서 더 때리는거 보고 그게 가족인가 싶기도 했어요 초딩때부터 그냥 죽고싶다는 생각도 했었고
  • profile
    넥부심      https://namu.wiki/w/%EC%99%84%EB%B2%BD%ED%95%9C%20%ED%8F%AD%EB%8F%99 2019.01.11 22:37
    그건좀... 사탄도 혀를 내두를정돈데여
  • ?
    sin749 2019.01.11 21:50
    힘든 이야기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읽었어요.
  • ?
    프레스핫 2019.01.11 22:26
    너무 당하지 않는 선에서 그래도 어느정도 힘은 써야겠지만 과해도 안되는거 같습니다.
  • profile
    FactCore      Fact Bomber 2019.01.11 22:21
    으음... 동생에게 냥냥펀치 하긴 하는데 말입니다...
    근데 옌 M 기질이 있는지 맞을 짓을 골라서 해서 원...
    (Ex 냉장고에 사둔 빵을 혼자 다 먹고 일부러 전화해서 ...혹시 냉장고에 빵 형꺼야...? 하기)
    그래도 애 어릴 적에 개념없이 싸움 걸면 몸으로 사지 결박하고 30분 정도 마운팅 상태로 비폭력 해결을 봤죠.
    그래도 전 양반이였군요 ㄷㄷ... 샤프심이라니...
  • ?
    프레스핫 2019.01.11 22:27
    저는 그정도면 그래도 좋은 추억이었을건데... 그냥 형이나 아버지는 평소에도 70이면 화날때는 100정도?
    딱히...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버텨온건지 모르겠습니다.

작성된지 4주일이 지난 글에는 새 코멘트를 달 수 없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이벤트 [23일] 마이크로닉스 MA-600T 쿨러를 드립니다 14 file 낄낄 2024.04.17 574
73191 잡담 갤럭시 유저 친화 기능 6 file 공탱이 2023.04.13 749
73190 잡담 코스 도구 + 장난감이 왔네요... 4 file title: 폭8책읽는달팽 2023.04.13 594
73189 방구차 라벨 스티커 테스트 연애편 (feat. 또BTI) 7 file 뚜찌`zXie 2023.04.13 1382
73188 잡담 축의금 낼일이 많아졌군요 20 하뉴 2023.04.13 555
73187 잡담 스카왔더니 천장에서 떼껄룩 소리가??? 5 오꾸리 2023.04.13 616
73186 장터 서피스 RT Windows 10 4만원 file veritas 2023.04.13 966
73185 퍼온글 드디어 밝혀진 ai의 반란 이유 4 file 360Ghz 2023.04.13 955
73184 잡담 영등포역 근처에서 파는 특이한 중국 요리 9 file title: 부장님유니 2023.04.13 826
73183 장터 순토앰빗3 file veritas 2023.04.13 555
73182 잡담 존윅4 보고왔습니다. 짧은 노스포 후기. 10 소고기죽 2023.04.13 743
73181 퍼온글 [속보] 9번째 엠폭스 확진자… 위기경보 ‘주의’ 격상 28 title: 컴맹임시닉네임 2023.04.13 980
73180 잡담 폴드3가 죽었습니다., 15 file 스파르타 2023.04.13 632
73179 잡담 안쓰는 아이폰을 아이팟화 해봅시다. 10 file 360Ghz 2023.04.13 910
73178 잡담 맥그리들 맛이 없어요... 11 뚜찌`zXie 2023.04.13 594
73177 잡담 되게 싸고 맛있는 식재료.. 20 file 아리스 2023.04.13 1047
73176 퍼온글 광견병이 무섭군요 16 file 하뉴 2023.04.13 1037
73175 잡담 27gp850이 왔습니다. 11 Adora27 2023.04.13 729
73174 잡담 핏빗이 땡깁니다 15 file 쿠민 2023.04.12 444
73173 잡담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 5 file title: AI아즈텍 2023.04.12 712
73172 잡담 기대하긴 글렀다지만 13 file 360Ghz 2023.04.12 410
73171 퍼온글 불면증 있으신분들 이리와봐요 11 title: 명사수AZUSA 2023.04.12 726
73170 잡담 아맞다 1700 브라켓... 6 file 포도맛계란 2023.04.12 449
73169 잡담 밤 지름신을 물리치고 나니 이제 살 것이 없군요. 20 file 냐아 2023.04.12 369
73168 잡담 강녕하십니까. 22 file 몜무 2023.04.12 375
73167 잡담 긱바의 앱 센터가 새로운 툴로 바뀌긴 했습니다. 12 file 360Ghz 2023.04.12 1216
73166 잡담 대림역 근처에서 맛보는 중국식 햄버거 20 file title: 부장님유니 2023.04.12 12654
73165 잡담 오랫만에 조립(보수?)을 해보니... 18 투명드래곤 2023.04.12 508
73164 퍼온글 회사 일.gif 12 file 낄낄 2023.04.12 2999
73163 잡담 칩렛/이미브/포베로스 10 file 고재홍 2023.04.12 424
73162 잡담 2023년 봄 카오스 과학강연은 상대성이론이군요 5 file cowper 2023.04.12 30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41 342 343 344 345 346 347 348 349 350 ... 2785 Next
/ 2785

최근 코멘트 30개

한미마이크로닉스
MSI 코리아
AMD
더함

공지사항        사이트 약관        개인정보취급방침       신고와 건의


기글하드웨어는 2006년 6월 28일에 개설된 컴퓨터, 하드웨어, 모바일, 스마트폰, 게임, 소프트웨어, 디지털 카메라 관련 뉴스와 정보, 사용기를 공유하는 커뮤니티 사이트입니다.
개인 정보 보호, 개인 및 단체의 권리 침해, 사이트 운영, 관리, 제휴와 광고 관련 문의는 이메일로 보내주세요. 관리자 이메일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