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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2018.12.16 15:32

정말 맛집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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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419 댓글 16

몇 년 전에 모 기글 회원과 신세 한탄을 하기 위해 홍대에서 만났던 적이 있습니다. 홍대 분위기답게 되게 힙한 간판의 가게가 있어서 들어갔는데요. 가격 대비 형편없는 양에 한번 놀라고, 음식의 모든 구성 요소가 따로따로 노는 맛에 한번 더 놀랐습니다.

 

원래 하려했던 신세 한탄은 다 까먹고, 어떻게 인간적으로 이런 걸 음식으로 팔 수 있는가. 돈만 있으면 이런 좋은 자리에 들어와서 이런걸 팔아도 사람들이 먹으러 오는구나 등등의 성토를 일삼다가 끝났었지요. 저만 그런게 아니라 같이 갔던 사람도 울분을 토했으니..

 

몇 년 후에 홍대의 다른 장소를 지나가다가 그 가게가 분점을 낸걸 봤어요. 아니 저런 가게가 아직도 안 망했을 뿐만 아니라 이렇게 분점까지 내다니, 역시 자리만 잘 잡고 겉보기에 그럴싸하게 만들어두면 되는구나! 이랬었어요. 본점이 망하고 거기로 간건 아니고 본점은 그대로 있고요.

 

그런데 어제 맛집 추천 리스트에 그 가게가 들어간 걸 봤어요. 우와 이젠 하다하다 바이럴도 이런 식으로 하느냐며 창의력에 놀랐죠. 그 리스트의 다른 가게 중에는 정말 맛집도 많았거든요. 추천 프로그램/웹사이트라 써놓고 광고하고 싶은 거 하나 끼워넣는 그런 거겠거니 싶었죠. 

 

여기서 호기심이 생겨서 그 가게의 평판은 어떤가 싶어 카카오맵을 열어 리뷰 등록해놓은걸 봤는데.. 백종원의 삼대천왕에 나왔 가게네요? 아무리 TV 맛집 프로그램의 신뢰도가 떨어진다지만, 거기에 나온 가게들은 대체로 맛있는 편이고, 한다리 건너서 거기에 소개된 가게를 운영하는 사람도 있다보니 그건 나름대로 믿는 편이거든요.

 

이쯤 되니 정말 맛집이었는데 처음 갔을 때만 이상하게 음식이 나왔거나. 그때 두 사람의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지금도 별로 좋아 보이진 않지만) 맛집을 알아보지 못했던가, 아니면 그때 이후로 각고의 노력 끝에 정말 맛집으로 환골탈태했던가. 그 이유를 알려면 다시 그곳을 가봐야겠는데 메뉴가 저렴한 것도 아니고 참 큰 모험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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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title: 저사양0.1      글 못쓰는 문과 / 딜을 넣읍시다 딜 2018.12.16 15:54
    맛있는 식당 찾기가 참 힘들져..
    심지어 KFC같은곳도 편차가..
  • profile
    낄낄 2018.12.16 16:11
    동네에 kfc가 없어 요새 통 가보지 못했습니다..
  • pro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18.12.16 16:13
    저는 그래서 직접가 보거나 추천받아서 검증된 곳만 가는데 그래도 완벽하게 못 걸러내네요.
  • profile
    낄낄 2018.12.16 16:15
    그래도 사진 올리는 거 보면 괜찮은 가게 많이 가시는 것 같던데..
  • pro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18.12.16 16:16
    제 기준에서 맛 없는 곳은 아예 안 올리거든요.
  • profile
    낄낄 2018.12.16 16:18
    전 올릴 사진 자체가 아예 없읍니다...
  • profile
    애플마티니      양고기를 좋아합니다. 2018.12.16 16:50
    가게가 변하기도 하니까요. 혹시 모르는 일이긴 한데, 그래도 굳이 의심털 박힌 곳을 가볼 필요는 없죠.
  • ?
    구루비 2018.12.16 16:59
    저도 어디 지방 내려갔을 때 맛집 앱으로 검색해서 점심을 먹은 적이 있어요.
    먹고난 소감은 맛집 앱이 추천하는 데가 그렇지 뭐였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삼대천왕에 나왔던 곳이었어요..
    그뒤로 삼대천왕에 나왔다고 해서 맛집일 거라는 생각은 안 들더군요.
  • profile
    급식단 2018.12.16 17:28
    음식점이고 카페고 인테리어만 그럴싸하게 해서 해쉬태그 걸고 인증샷찍으러 오게하는게 요즘 트렌드인가봐요
    음식 먹는데 취미가 없는 제가 느끼기엔 맛집이란 줄을 서야하며, 사장이하 직원들이 모두 불친절, 오래 앉으면 나가라는 눈치를 주더군요
    미식가가 아니라 저 세 가지만 아니면 어디에서든 잘먹는게 다행이랄까요(?)
  • profile
    title: 오타쿠아라 2018.12.16 18:08
    뭔가 의문이 남네요..
  • profile
    월광가면 2018.12.16 18:09
    저도 티비에서 소개하는 맛집에 대해서 믿음이 많이 떨어진 상태에요...
    소개된 맛집을 찾아가서 보면 만족했던 경우가 50% 정도 일려나... 싶네요...
    어떨 때는 만족도가 높다가도 어떨 때는 속았구나! 싶기도 하거든요...

    여기까지 찾아와서 굳이 먹어야할 정도인가? 납득이 안가는 경우도 있고...
    손님 응대 태도에 대한 불친절이 기분 나빴던 적도 있었구요.

    특히, 맛집 소개 중에 매운 양념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집은 왠만하면 안갈려구요.
    부족한 요리 실력이나 퀄리티 낮은 재료의 신선도를 매운 양념으로 감추는 부분들을 몇 번 경험하고 나니...
    사람에 따라 입맛의 기준이 너무 다른 것인가 싶기도 해서 티비 소개는 그냥 그런가보다하고 넘어가려구요...

    맛집 찾아가서 느끼는 감정보다는
    우연히 들어간 음식점에서 맛있는 음식을 접했을 때 느끼는 그 기분 좋은 감정이 행복하기도 한 것 같아요.
  • profile
    이루파 2018.12.16 18:20
    저의 경우에는 프렌차이즈 업체로 가네요.
    레퍼런스한 맛이라서 실패할 확률이 적더군요.
  • profile
    Loam      고기 ! 맥주 ! 사진 ! 2018.12.16 18:49
    처음 가서 맛있으면 또가고 맛없으면 안갑니다.

    다 맛있다고 해도 자기가 맛이 없으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나요...
  • profile
    야메떼 2018.12.16 20:45
    맛난음식의 고장에서만 사는것도 축북이군요.
  • profile
    부천맨      Life is not a game 2018.12.16 21:03
    저는 저의 혀만 믿습니다.
    심지어 지인들의 맛집들도 저를 실망시킨 적이 많아서요.
    제 입맛이 특이한 걸까요?
  • profile
    냐아      (대충 좋은 소리) 2018.12.17 23:15
    맛집 찾는건 정말 힘들어요. 물론 제 혀는 보통은 다들 수긍하는 것 같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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