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두이노 가지고 휴대용 조명기구의 배터리전압-광량 및 방전속도 좀 측정하려고 머릿속으로 짱구나 굴리고 있습니다만.
빵판에 이것저것 꽂아가지고 무언가를 만드는데 가장 불편한건 역시 부품조달입니다.
사실 이런 취미수준에서 쓰는 전자부품의 가격은 생각보다 비싸지 않습니다.
평범한 RLC 패시브 소자는 낱개로는 팔지도 않는 수준이고, 조금 가격나가는 IC도 몇백원에서 비싸야 몇천원 수준입니다.
오디오 회로에 넣는 고급 저항도 개당 100원 수준, 저잡음 OPAMP도 2~3천원 수준이지요.
그런데 문제는 이걸 다 들고 있기가 참... 거시기합니다. 수백 수천종의 부품을 다 들고있기는 무리이지요.
그렇다고 매번 필요할 때마다 주문하자니 조달하는데 시간도 걸리고 (특히나 해외발주 부품은 기본 열흘씩 걸립니다)
배송마다 택배비가 3천원씩 붙으니 참 거시기하지요. 잘못사서 부품이라도 바꿔야 하면 그때마다 택배비가 드니까요.
자본과 공간만 있다면 대학교 실험준비실 마냥 벽면 하나에 수납장 백몇개씩 깔아두고 부품별로 좌아악 박아두고 싶습니다만
아무래도 이건 집사고 작업실을 따로 구비하지 않는 이상은 힘들겠지요.
짱구만 가지고 잘 설계해서 한방에 주문해서 한방에 회로를 만드는 수 뿐이 없을 모양입니다.
같은 값의 부품이 많이 필요한게 아니라 각 값별로 따로따로 필요한데, 이를 살려면 최소주문수량이 10개 이상이기 때문에 미칠 노릇이죠.
그렇다고 잘못 주문하면 다른걸로 바꿔 끼우기도 애매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