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전화번호로 뜬금없이 연락와서 하는 소리가 법원 송달 반송관련 건으로 전화드렸다 하네요
폐문 송달 건은 반송이 원칙인건 사실이긴 합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송달이 폐문부재로 반송될 경우, 반송 전에 전화 연락이 원칙일텐데 이미 두번 이상 반송되었다고 운을 띄우더군요?
여기서부터 느낌이 쎄했습니다.
그리고 연이어 행정 법규 위반을 들먹이며 본인 수령이 어려우면 인터넷으로 확인하는 방법을 알려주겠다고 합니다?
이상하군요. 조선땅의 공무원들은 그렇게 친절하지 않은데.
그리고 알려준 주소, http://padnc.co.kr
보안성이 뛰어난(?) 아이폰으로 해당 주소에 접근하자 대검찰청 UI가 나옵디다?
근데 그럴리가 없죠. 정부 사이트는 go.kr로 끝나기 마련이니까요. (가끔 or.kr도 있음)
그래서 주소창이 아닌 구글 검색창에 위 url을 검색해봅니다.
정말 대검찰청 홈페이지라면 검색창에 주소를 쳐도 대검찰청 홈페이지가 나와야 합니다.
안나옵니다.
바로 구글링해서 대검찰청을 검색합니다.
대검찰청의 주소는 https://spo.go.kr 이라고 나오네요.
확정입니다. 보이스피싱이네요.
나중에 알아보겠다고 없는 업무를 만들어내 개구라를 까고 끊습니다.
한국 인터넷진흥원에 메일을 하나 띄워줍니다.
위 도메인을 신고합니다.
이왕 신고하는김에 해당 사이트를 캡쳐하려고 재접속하니, 무한로딩이 걸립니다.
마치 제가 굴리던 나스가 정전맞아서 꺼졌을때와 비슷한 증상이네요?
보이스피싱 대상이 낚이지 않자 도메인을 내려버렸거나, 사설 서버를 사용하여 개인정보를 탈취하고 탈취가 끝나면 서버를 내리는 방식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도메인은 회수할 수 있겠죠. 해당 url을 신고해줍니다.
이미 이름과 전화번호를 알고있던데 도대체 뭘 더 낚아보려고 사설 서버까지 동원해가며 낚시를 시전하는건지는 알 수 없으나...
갈수록 수단이 교묘해지고 있어 큰일입니다.
목소리 들어보니 못해도 20대 후반은 되어보이는 목소리던데 그 나이에 낚시질이나 하고있고 한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