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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컴맹임시닉네임 https://gigglehd.com/gg/14035472
"시간이 지나면 이통사 수입이 남으면 틀림없이 요금을 내릴 겁니다." - 오남석
조회 수 1451 댓글 18

[볼거리]

원문 https://pgr21.com/qna/109418 / gigglehd.com/gg/10153499 중복이나 현재 삭제가 되었으므로 재게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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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출장간 사이에 노트북 좀 쓰려고 남편 쓰는 방에 들어갔다가 발견했습니다. / 구석에 박스들이 감춰져 있더라구요. 지저분해서 정리 좀 해 주려고 뒤적여 보니 사진과 같은 상황이구요.


뭔가 봤더니 키보드 입니다...... 갑자기 느낌이 안 좋아서 두어개 모델명 검색해 봤더니 말이 안나옵니다. / 30만원이 넘고 20만원이 넘는 키보드가 있다는 사실도 너무나 놀랍지만 / 그걸 왜 쓰지도 않고 쌓아두고 있는거죠? 장사하는건가요?

오늘 오전에 발견하고 아직 남편한테는 아무 말도 안했습니다. / 사실 뭐라 말해야 할지도 모르겠구요. / 예전부터 취미생활에 과도한 지출로 잦은 다툼이 있었지만 납득은 갔습니다. / 기타, 만화책, 오디오 등등 / 하지만 최근에 둘째 생기고 본인이 먼저 다 부질없다며 정리한다고 한지 이제 겨우 두달도 안됐구요.

같이 살지만 남편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 하다하다 키보드를 집에 쌓아두고 있는 모습이 제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가고 남편에게 무슨 병이 있나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 남편은 퇴근하면 꼭 한 두시간은 자기방에 들어가서 나오지를 않아요. 당연히 힘든 회사생활 하고 돌아와서 자기만의 시간 존중해서 전혀 터치하지 않았는데 / 그 시간동안 방에서 키보드 만지고 있었을 모습을 떠올리니 기가 막히고 눈물이 날거 같아요.

고민고민 하다가 여기가 떠오르더라구요.  한달 용돈 뻔하지만 돈은 어디서 났는지는 궁금하지도 않아요... / 전부터 어떻게든 남편과 취미 맞춰보려고 무던히 노력했지만 다 실패했어요. / 남자분들 아무 말이나 해주세요. 제가 너무 확대해석하고 유난 떠는 건가요? / 제가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며, 남편 돌아오면 저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말 그대로 키보드 잖아요. 컵퓨터가 집에 몇대씩 있는것도 아니고 키보드를 10개 넘게 가지고 있는다는게 제가 모르는 키보드의 추가 기능이라도 있는건지요. / 남성분들 솔직한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너무 혼란 스러워서요..ㅠㅠㅠ 지금 머리가 너무 아파 쓰러질거 같아요."

 

"일일이 피드백 못해서 죄송합니다. / 남편이 정상적이지 않은 취미 생활을 하는 것 같아 눈물이 나고 혼란 스럽습니다. 돈이 아깝고 혼자만의 시간 보낸거에 대한 섭섭함의 표출이 아니에요. / 차라리 돈은 더 쓰고 저 혼자 내버려두고 취미생활 하고 있을때도 이런 기분은 아니었어요. 키보드를 보는 순간 남편이 낯설어졌어요. 내가 10년 넘게 아는 그 사람 맞는지...."

 

"많은 의견 감사합니다. 밤 늦게 본의 아니게 어그로 끌어서 죄송합니다.
이제 좀 머릿속이 정리가 됐어요. 제가 살아왔던 스펙트럼이 좁았습니다.

1. 제가 글을 올릴 당시 기분은 복합 적이었습니다.
- 남편이 나 때문에 본인이 좋아하는 취미 버리고 이런 취미 (당시 제 생각) 를 가졌나..
- 원래 컬렉터 성향이 있긴 했는데 그 대상이 키보드라는 것에 대한 이질감에서 비롯된 알 수 없는 거부감
- 정상적인 취미인데 왜 충격을 받는냐 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저도 모르겠다' 입니다.
- 여기 글 올리기 전까지 저, 그리고 제 주위 사람들에게 키보드는 단순한 입력 도구였습니다. 남편도 그런 제 주위사람으로 착각했습니다.
- 그리고 본인방에서 키보드 바꿔가며 쳐보는 모습을 상상하니 속상함, 후회, 등등
- 미처 글로 다 표현할 수 없었던 복잡 미묘한 감정이 있었음을 이해 부탁 드립니다.
- 집에 굴러다니던 기타가 1000만원이 넘는다는걸 알았을 때 보다도 더 큰 충격이었습니다.

2. 키보드 정리해서 원위치 시켜놨습니다. 여기 댓글과 반대 방향으로 글이 흘렀어도 남편 물건에는 손 안댑니다.
- 능력있는 남편이에요. 유복하게 자라서 마음도 건강하고 여유롭구요.
- 본문에 금액 언급한건 돈이 아까워서가 아니고 키보드가 '고가' 라는데에서 놀랐습니다.

3. 저 때문에 기분 상하신 분들 죄송합니다. 이렇게 남편에게 공감을 해주시니 오히려 감사합니다."

-

다른 댓글 보다가 생각이 나서 가져와 봅니다.

당황하고 황당할 수는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profile
    그림자      지글도 구글 짭도 아닙니다. 2023.04.05 13:37
    비싼것도 있긴 한데 전부 후져서 원글을 봤더니 17년...
    이바닥 레전드라 할만한 건, 장인과 사위가 짜고 포르쉐 샀다가 걸려서 사이좋게 쫒겨난 거. 그 외 m5 중고로 사서 사업장에 짱박아놨다는 경우까진 봤네요. slr클럽 국자사건이나 오유의 당신들날속였어 같은 경우도 있죠.
  • ?
    오꾸리 2023.04.05 13:49
    그래도 저분은 대량생산한 새제품 위주로 구입하기만 했군요.
    제 친구 중에도 키덕이 있었는데 커스텀, 중고 할거 없이 살만하다 싶은건 다 사더군요.
    지금은 핫스왑 가능한 제품이 주류라 스위치만 구해서 바로 교체할수 있는데, 그 당시만해도 그런게 없던 시절이라 스위치 교체한다고 지지고 볶던 모습이 아직도 생각납니다.
    흡음제&보강판 추가, 소압 스프링 교체 등등 그 친구 덕에 키보드에 대해 이것저것 많이 구경했습니다.
  • profile
    title: 컴맹임시닉네임      "시간이 지나면 이통사 수입이 남으면 틀림없이 요금을 내릴 겁니다." - 오남석 2023.04.05 17:42
    핫스왑 없던 시절이면 와... 대단하신 분이시네요.
  • profile
    veritas      ლ(╹◡╹ლ)  2023.04.05 14:03
    키보드 수집가보다 더하다 할수도 덜하다고 할수도 있겠는데, 한번 죽을뻔한 이후 GPS 기기를 여러대씩 쌓아두고 수집하며 취향에맞게 골라씁니다. 이정도면 ㅁㅌㅊ 인가여
  • profile
    title: 컴맹임시닉네임      "시간이 지나면 이통사 수입이 남으면 틀림없이 요금을 내릴 겁니다." - 오남석 2023.04.05 17:42
    1-10 중 7 이상인 것 같습니다.
  • profile
    프로리뷰어      오늘은 기쁜날! 2023.04.05 14:05
    키보드는 맘먹고 정리하면 진짜 바로 다 팔리죠 ㅎㅎ
  • ?
    title: 가난한아이들링 2023.04.05 14:50
    기글의 어떤 회원님도 키보드 콜렉팅 사진을 올리신게 인상적이어서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어떤 심정으로 모으는지는 이해는 가더라구요
  • profile
    MA징가 2023.04.05 16:14
    저런 걸 뭣하러 수집하는지.. 라고 한 때의 변명을..
    핫!
    저도 결혼하고 첫 아이 낳기 전까지 저짓 했다가(창고에 수두룩 쌓여있었죠.) 어느날 창고 정리한다고 다 꺼집어 냈는데 정말 한심한 생각이 들더군요.
    미쳤지. 내가 미쳤어.. 뭐에 눈이 홀려가지고.. ;;
    돈도 안되죠. 다시 파는 것도 참 골치 아프죠.
    지금은 돈 생기면 금만 삽니다.
    주식도 시간/노력 많이 잡아 먹어서 직딩은 힘들다는 결론.. ^L^
  • profile
    celinger      AMD Harder Faster Fire??? 2023.04.05 17:58
    현타 오신 때이시군요.
    흑역사라고 취부하실지도 모르겠으나, 저는 현실적인 이유(돈 ㅠㅠ) 때문에 계속 눌러담고 있습니다만...
    캐논 EOS100D와 니콘 D5600을 사서(=소유) 창고에서 썩더라도 단 1번이라도 써보는 게 버킷리스트로 계속 있습니다. 미련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래야 시원섭섭이라도 미련가짐을 물건과 같이 보낼 수 있지, 안그러면 앞으로 안쓸 것이 되어서도 그 "고물"에 집착하게 되죠. ㅜㅜ
  • profile
    Lynen      벗어날 수 없는 병의 굴레 2023.04.05 19:24
    예전에 본 글이지만 느끼는 건데
    뭐하면 눈물이 남
    즙짜면 모든 게 해결이 되는지...?

    뭔 키보드 모으는 게 즙짜야 하는 일인지 의문입니다
  • profile
    title: 부장님유니      scientia potentia est 2023.04.06 01:18
    여기 만년필 빌런이 있습니다.
  • profile
    title: 컴맹임시닉네임      "시간이 지나면 이통사 수입이 남으면 틀림없이 요금을 내릴 겁니다." - 오남석 2023.04.06 07:14
    이 댓글을 보고 머리가 아파졌습니다.
  • ?
    주식왕 2023.04.06 08:43
    여자들 가방 모으는 것과 비슷
  • profile
    파인만 2023.04.06 11:01
    Cnc로 프레임은 안깎고 있으니 양호한게 아닐까요
  • profile
    title: 컴맹임시닉네임      "시간이 지나면 이통사 수입이 남으면 틀림없이 요금을 내릴 겁니다." - 오남석 2023.04.06 11:07
    그런 사람이 존재하나요?
  • profile
    파인만 2023.04.06 11:08
    키보드 커스텀으로 제작한다고
    프레임을 제작했다는 글을 다른데서 본 것 같아요.
    컨트롤러도 아두이노 같은 것으로 따로 제작하는 것도 본 것 같습니자.
  • profile
    title: 컴맹임시닉네임      "시간이 지나면 이통사 수입이 남으면 틀림없이 요금을 내릴 겁니다." - 오남석 2023.04.06 11:09
    무섭습니다...
  • ?
    leesoo      raysoda.com/user/leesoo 2023.04.06 11:55
    저것때문에 집을 말아먹고있다면 문제겠지만 저정도 집착은 그냥 그럴수도있다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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