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무게 : 대략 30그램 정도로 묵직하면서도 의외로 캡꽂을 안 하면 무게중심이 살짝 펜촉 쪽으로 기울어서 적는데 불편함이 없습니다.
2. 마감 : 역시 파커사의 최상급 라인업이라 그런지 흠잡을 데가 없습니다. 닙 분할도 칼같이 5:5에 18k 금닙+로듐 도금이며 폴리싱을 구석구석 돌려서 티끌도 기스도 없네요. 또한 배럴도 레이저 가공을 해서 정교한 조각같은 각인이 있습니다. 금장 모델이 아닌게 유일한 아쉬움이네요.
3. 포장 : 명색이 최상급인데 같은 급인 몽블랑 마이스터스틱이나 펠리칸 소버린 M1000, 파이롯트 커스텀 우루시는 물론리고 70년전 엔트리급인 파커 51과 현세대 엔트리급인 세일러 프로기어 21k와 비교해도 포장이 부실하군요. 종이 말고 나무나 벨벳 천 등으로 포장했우면 어떨까 싶군요.
4. 감성 : 듀오폴드는 1921년 출시했고 저 빅레드는 세계 최초의 색놀이 만년필이자 태평양전쟁 당시 더글라스 맥아더 원수의 애용품립니다. 일본 항복 문서 서명도 했죠. 그 당시의 디자인을 계승했기에 역사와 감성에서는 어느 만년필보다도 인상적이네요.
5. 필감 : 18k 금닙이지만 버터필감은 아닙니다. 부드러움 7, 사각거림 3의 느낌이군요. 이는 F닙+이로시주쿠 츠키요 잉크의 조합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글씨굵기는 역시 유럽제답게 두툼한 편인데, 중국제나 일제 만년필로 치면 M닙, 즉 0.7mm 정도의 선입니다.
요약 : 포장만 더 고급화+금장 빅레드 나오면 밥을 굶게 되는 한이 있더라도 3자루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