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기글하드웨어기글하드웨어

커뮤니티 게시판 : 아주 기본적인 네티켓만 지킨다면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커뮤니티 게시판입니다. 포럼에서 다루는 주제는 각각의 포럼 게시판을 우선 이용해 주시고, 민감한 소재는 비공개 게시판이나 수상한 게시판에, 홍보는 홍보/외부 사용기 게시판에 써 주세요. 질문은 포럼 게시판의 질문/토론 카테고리를 사용해 주세요.

profile
조회 수 12761 댓글 12

어제 탄탄면을 먹어보면서 생각해보니 일본에서도 탄탄면을 팔던 것이 기억납니다.

그런데 이름만 탄탄면이지 다른 면요리나 다름없어요.

d2860d7ca632b6d10a821aa1bb45af086e2894fac6bb0b2a3639fe3cf023c06bd53aeadd8d95e23783589cd925d52be25dc1b5b5839a7745609fa88c256e204c9f87728e0ae459dacef2bea63f8ab4ce40879ecee3129980c9a38153bd1f8927.jpg

먼저 중국식은 국물을 만들 때 뼈나 다시마 같은 것으로 육수를 내기보다 기름과 향신료로 맛을 내는 것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아예 기름을 물 대신 들이붓기도 합니다. 향신료의 맛으로 인해 맵고 혀가 얼얼하고 혀를 쩔게 만들어 버립니다. 이래서 중국인들은 국물을 잘 안 마시더군요.

640x640_rect_72810212.jpg

반대로 일본은 뼈나 다시마 등으로 육수를 우려내고 그 육수를 기름에 고추와 마늘 등을 볶은 것 위에 부어서 만듭니다. 세세하게 따지면 다르겠지만 제가 먹어본 인상은 그냥 매운맛 라멘 같았습니다. 물론 본토식으로 육수 안 붓는 방식도 있는데 그런 경우 거의 비빔면과 다를 게 없을 정도로 국물이 없습니다.

88212ec3b8389172113444605deeccca1.jpg

한국은 묘하게 짬뽕이나 매운 라면같은 육수에 땅콩버터를 탄 듯한 스타일로 퍼지는 느낌입니다. 물론 본토식도 있지만 요즘 식당이나 인스턴트로 나오는 탄탄면은 죄다 이런 식으로 현지화가 되고 있네요. 물론 현지 스타일에 가까운 것도 존재하지만요.



  • profile
    낄낄 2018.12.23 22:36
    탄탄면 뿐만 아니라 다른 탕 요리가 다 그래요. 엄청 맑게 하던가 다른 방식으로 기교를 내는데 치우친게 중국식 탕이죠. 한국 사람들이 라면에 밥 말아먹는거 보고 신기하게 생각하던데..
  • pro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18.12.23 22:56
    싼위안차오역에 아침마다 노점상이 나타나서 직장인들에게 파는 요리를 봤는데 전병에 고기와 야채를 감싼 빵, 고기를 간장 같은 것에 졸인 것, 그리고 뭔 걸죽한 기름이 떠다니는 육수를 부워 주는 국수 등인데 그 육수에는 돼지 냄새가 나고 거의 기름 같더군요. 탄탄면도 그렇고 이런 요리의 국물을 마시기는 영 힘들 것 같습니다.
  • profile
    올드컴매니아      ლ(╹◡╹ლ)  2018.12.23 22:44
    면이 탄탄해서 탄탄면인가요?

    (노잼일까봐 미리 사과합니다)
  • pro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18.12.23 22:47
    진지충스럽게 말하자면 담담면, 즉 맬 담擔이 들어갑니다.
    노점상이나 이동상인들이 등에 면과 소스를 매고 즉석에서 팔아서 담담면, 즉 탄탄면입니다,
  • profile
    올드컴매니아      ლ(╹◡╹ლ)  2018.12.23 22:47
    좋은 답변 감사합니다
    (사실 half 진심으로 물어봤다는...)
  • pro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18.12.23 22:54
    국수야말로 원조 페스트푸드입니다. 그냥 면에다가 육수나 소스만 담으면 바로 먹을 수 있죠. 면은 조리만 안 하면 오래 보관해도 안 상하고요. 그래서 극단적으로 지게를 매고 삶은 면과 육수 통, 그리고 그릇만 짊어지면 돌아다니며 길가에서도 팔 수가 있어요. 그러면서도 요즘 페스트푸드처럼 방부제나 화학물질, 영양소 불균형 문제도 없죠. 시간나면 누들로드라는 다큐멘터리 보세요. 추천드립니다. 재미있고요.
  • profile
    청염 2018.12.23 23:03
    덧붙이자면 탄탄면의 땅콩으로 맛을 내는게 특징입니다.
    땅콩이 기본적으로 들어가긴 하지만 무엇보다 저기서 들어가는 기름이 땅콩기름입니다.

    매콤한 땅콩비빔국수 정도가 탄탄면을 묘사하기에 적절한 정도라고 봅니다.
  • pro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18.12.23 23:05
    사실 탄탄면은 오사카에서 먼저 접했는데 제가 느낀 감상은 그냥 땅콩버터가 들어간 매운 라멘이었습니다. 육수는 닭뼈육수를 자작하게 넣었고요. 그래서 딱히 매력을 못 느꼈는데 베이징 가서 먹어보니 인상이 확 남더군요.
  • ?
    고자되기 2018.12.23 22:48
    어디건지 까먹었는데 동원인지 다른덴지 ..
    .3-4년 전에 무슨 공방인지 제면소인지 브랜드 달고 인스턴트로 팔던거 먹은게 처음 먹어본 탄탄면이였는데
    (이연복 그려진거 말고 풀무원 생생우동 처럼 포장되있었어요)
    그 이후로 탄탄면 전부 걸렀습니다.
    정말 대단한 선입견을 심어줬어요.
    그거 뭐였나 찾으려고 검색해도 안나오는거 보니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 많았던듯
    http://matadaum.tistory.com/27
    이거였어요 드디어 찾았네요
  • pro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18.12.23 22:49
    그러면 일본식 탄탄면을 드세요. 그건 어지간하면 입맛에 맞을 겁니다. 땅콩버터 맛이 좀 풍기는 매운 라멘이라서요.
    한국식도 한국인 입맛에 맞게 어레인지가 되어 있으니 무리 없을 거고요. 팔도 탄탄면 추천합니다.
  • profile
    title: 야행성프리지아      Facta, Non Verba 2018.12.24 00:14
    제가 처음 먹었던 탄탄멘은 카나자와의 '킨카(金香)'라는 곳이었습니다. 에어비앤비 호스트 추천이어서 갔었는데, 본문에 보여주신 일본식 탄탄멘보다는 훨씬 더 걸쭉하고 기름지며, 무엇보다 산초 맛이 듬뿍났었죠. 마음에 들어서 그 여행 중 두 번이나 갔었네요.
    그게 탄탄멘에 대한 첫 인사이었던지라, 그 뒤로 우리나라에서 제가 갈 수 있는 한에서 탄탄멘 찾아다녔는데 죄다 낙제점이었습니다. 특히 라멘집에서 파는 탄탄멘은 최악이더군요.

    몇 년 뒤에 다시 카나자와 갔을 때 찾아갔더니 공사중이었습니다. 망한 건지 간판도 바꿔다는 것 같았는데.
    그렇게 제가 먹어본 최고의 탄탄멘은 추억속으로 사라졌습니다...
  • pro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18.12.24 00:23
    제가 먹었던 일본 탄탄면은 라멘과 뭐가 다른가 싶은 퀼리티여서 특별히 맛있다고 인상에 남지 못한 모양입니다.
    전 베이징 산리툰에 있는 징야탕에서 에피타이저로 나온 탄탄면이 인상이 깊었습니다. 한국의 매운맛처럼 스트레이트로 때리는 매운맛이 아닌 중국 특유의 다른 매운 맛, 그리고 식초처럼 시큼한 맛, 그러면서도 고소한 맛, 기름기진 맛 등 여러가지 맛이 함께 제 혀를 강타합니다. 다 먹고 나서도 몇분간 그 맛이 혀에서 감돕니다. 지금도 생생해요.

작성된지 4주일이 지난 글에는 새 코멘트를 달 수 없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이벤트 [23일] 마이크로닉스 MA-600T 쿨러를 드립니다 14 file 낄낄 2024.04.17 577
82584 잡담 갤럭시s9플러스 사용중인데 후회되네요 17 iks4rus 2018.06.01 4941
82583 잡담 카스퍼스키 토탈 시큐리티 참 개떡(?)같네요. 20 file title: AI청솔향 2017.04.27 4939
82582 잡담 SK 인터넷 해외망은 여전히 메롱이죠...? 8 포도맛계란 2023.01.11 4934
82581 퍼온글 요즘 양아치 패션 19 file 아리스 2020.06.18 4931
82580 퍼온글 코딩 학원 수료후 취업현실.jpg 53 file 열라끔찍한놈 2021.08.03 4930
82579 퍼온글 태어날때부터 채식만 한 아이.....jpg 28 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2019.04.21 4927
82578 퍼온글 퇴직금 안 주는 방법.jpg 22 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2017.08.03 4926
82577 잡담 까스활명수를 자주 마시면 12 Gorgeous 2020.04.19 4923
82576 잡담 1977 HP 스마트워치 12 file 우즈 2020.06.19 4917
82575 잡담 삼성 갤럭시 시리즈는 갈수록 정이 떨어지는군요 72 file Retribute 2022.09.13 4916
82574 잡담 드미트리렌더가 크랙되어 버렸군요. 12 file 동방의빛 2022.02.04 4910
82573 잡담 고장난건 뜯어봐야 합니다. 5 file Koasing 2019.06.19 4909
82572 잡담 KFC 까르보버거를 먹고 왔습니다. 10 file NureKarasu 2022.11.08 4907
82571 퍼온글 노브랜드 버거,마가린과 쇼트닝 이미테이션 치즈... 25 file 고자되기 2023.04.19 4906
82570 잡담 파파이스 K-치킨샌드위치 후기 16 file title: 부장님유니 2022.12.29 4903
82569 잡담 레노버 프리스타일 (태블릿을 보조 모니터로 사용... 7 file title: 가난한까마귀 2023.07.02 4902
82568 퍼온글 요즘 초딩 6학년 발육 ㄷㄷㄷ.jpg 11 file 고독한솔로 2019.11.25 4901
82567 퍼온글 서울과 경상도에서 먹는 오이의 차이점 31 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2021.05.19 4900
82566 잡담 요즘 편의점은 이런 술도 파네요? 11 file title: 부장님유니 2022.09.17 4899
82565 잡담 코스트코 미국산 냉장 삼겹살 도매용 12 file 늘봄 2021.02.23 4899
82564 잡담 BHC 핫후라이드 먹지마세요.... 18 file 슈베아츠 2020.11.18 4895
82563 잡담 경험으로 알리는 배터리 관리법 41 file title: 컴맹까르르 2019.10.06 4895
82562 퍼온글 중국과 일본 전통헤어스타일이 대머리(?)인 이유 10 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2021.04.02 4894
82561 핫딜 코스트코 에어팟 프로 17 file 애플쿠키 2019.11.25 4886
82560 잡담 전설의 동네피자... 46 file 미사토 2021.01.04 4880
82559 잡담 표준요금제의 데이터요금 폭탄. 30 file 평범한드라이버 2018.11.15 4877
82558 잡담 다이소 라디오가 품절이더라고요 근데 저는 라디... 22 file 디렉터즈컷 2023.07.25 4873
82557 잡담 군대와 담배 21 BlackBird 2019.03.16 4864
82556 잡담 다이소에도 Cat6 랜선을 파네요 5 title: AIBlackbot 2020.05.30 4859
82555 방구차 유튜브 구독 정보 저만 그런가요 ?? 6 file Gi-Hoon 2020.01.14 485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 2785 Next
/ 2785

최근 코멘트 30개
TundraMC
12:10
BOXU
12:10
빙그레
12:02
Argenté
11:50
이카무스메
11:47
오꾸리
11:28
툴라
11:27
엔실우
11:25
AKG-3
11:22
Induky
11:21
Induky
11:20
허태재정
11:12
아이들링
11:09
rnlcksk
11:01
白夜2ndT
10:58
TundraMC
10:57
TundraMC
10:54
MUGEN
10:50
白夜2ndT
10:45
마초코
10:43
白夜2ndT
10:41
白夜2ndT
10:38
白夜2ndT
10:37
마초코
10:34
마초코
10:33
포인트 팡팡!
10:31
마초코
10:31
미쿠미쿠
10:28
오쿠소라아야네
10:22
Induky
10:22

한미마이크로닉스
AMD
MSI 코리아
더함

공지사항        사이트 약관        개인정보취급방침       신고와 건의


기글하드웨어는 2006년 6월 28일에 개설된 컴퓨터, 하드웨어, 모바일, 스마트폰, 게임, 소프트웨어, 디지털 카메라 관련 뉴스와 정보, 사용기를 공유하는 커뮤니티 사이트입니다.
개인 정보 보호, 개인 및 단체의 권리 침해, 사이트 운영, 관리, 제휴와 광고 관련 문의는 이메일로 보내주세요. 관리자 이메일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