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하면서 맨날 도는곳만 돌면 지겨워서 안 가본 동네를 가봤습니다.
재개발과 개발시작지역들이 포함되어 있는 지역인데..
지금 생각하면 실수였습니다.
재개발결정이 난후에 lh가 자금난이였는지,
4년이상 그냥 버려졌던 지역에
이제 개발을 시작해서 도로옆엠 인도나 제대로 된 갓길이 없는곳이 많았고
(갓길쪽에 잡풀이나 잡목이 무성해서 못지나감..)
생소한곳이라 두리번거리느라 걷다가 멈출때가 많았거든요.
거기다가 해까지 가지니까 아무 생각없이 올블랙으로 입고 나온 저는 로드킬을 조심해야하는 상황에...
그래서 길 대신에 공사장들을 관통해서 가기 시작했습니다.
대략
이런 느낌의 공사장인데..가까이가서 폰을 오토로 두고 사진을 찍으니
어디선가 녹색조명이 나오고 밝은 동네가 되더군요?!
그러면 야간모드..
대낮인데??
프로모드로 찍으려니 너무 귀찮아졌어요..
옆의 이미 존재하던 단지와 비교하니 뭔가 묘한 분위기..
이 사람이 살지 않는 동네는 어디를 가도 개들의 무리가 있었는데,
자기들끼리 모여서 저를 보고 짖더군요.
그리고 이 어두운 공사장들에서도 작업을 하고 있어서...
자재가 철컹하면서 내는 소리..뭔가를 두들기는 소리..
사람이 소리치는 소리랑, 숨어있는 개들이 따라오면서 짖는 소리가 같이 들리는데
어두운 폐건물같이 생긴 공사현장에서 저런소리가 나니까
무슨 심령스팟같은 느낌이 들어서 재미있었습니다.
S20이 hdr을 꺼도 자꾸 어디선가 가상조명을 창조해서 분위기를 망친게 좀 아쉬워요..
다음에는 s7이라도 들고가야겠습니다
(현장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