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새오
육식 17세 김몜드라고라 입니다.
겨울 제철 별미 중엔 방어가 있죠.
(방어, 하라스, 부시리는 다른 생선입니다.)
매년 겨울마다 방어를 즐겼는데 올해도 빼먹을 수 없어서 먹으러 다녀왔읍니다.
보통은
이렇게 노량진에서 떠와서 먹습니다만
이번엔 식당에 가서 먹어보자 싶어서 연남동의 유명한 방어 맛집인 '바다회사랑'에 가봤습니다.
(서울 마포구 연남동 566-8)
넘모 긴 줄...
5시 30분에 도착해서 줄을 섰는데
7시 30분 즈음에 들어간 것 같습니다.
(전미오열)
패딩에 바람막이까지 입고 갔는데 발이랑 다리가 얼어서 덜덜덜덜 떨었어요.
몸을 떨어서 그런가 지금 삭신이 다 쑤시네여 흑흑
겨울에 오래 기다리는거 못하겠어요 흑흑
수조는 이렇게 생겼읍니다.
배를 뒤집고 있는 대방어씨.
오늘 다 해체될 친구들이겠죠.
삼가 고어(漁)의 명복을 빕니다
ㅜㅜ
돌멍게, 비단멍게, 꽃멍게, 소라 등등
소라랑 멍게 사이즈가 남달랐어요.
하지만 오늘의 주종목은 방어기때문에 참았읍니다.
줄 서있을때 미리 주문을 넣거든요.
물론 앉으면 추가도 됨.
세팅된 자리에 착석.
스끼다시는 저렇게 나옵니다.
한라산 소주를 팔길래 흥분하면서 시킴.
쏘맥 한잔 먹고 나머진 다 한라산으로 마셨읍니다.
넘모 좋은것.
2인분에 5만원, 3인분 7만원, 4인분 8.5만원 입니다.
2인분이기에 양이 그렇게 많아보이지는 않지만
두툼한 살과
쫄깃한 식감
담백하고 고소한 맛
생선 비린내 또한 나지 않고
인당 한점씩 나오는 배꼽살이 너무나 맛있어서
2시간 기다린게 하나도 안아까웠읍니다.
그리고 여자 둘이서 가서 그런지 몰라도 회만 먹어도 어느정도 배가 찼읍니다.
하지만 이녀석을 빼먹을 수 없죠.
7천원을 추가하면 매운탕이 나옵니다.
밥 두공기 시켜서 와구와구 뚝딱.
매운탕이 심하게 맵지 않고, 담백하고 짜지 않아 제 취향이었습니다.
정신없이 먹었네요
2시간 제한이 있는 가게인데 1시간만에 배불러서 몌무 햄보꾸!!!를 외치면서 나왔습니다.
들어갈땐 아무리 맛있어도 2시간 기다리는건 못해먹겠다 하고 들어갔는데
나오면서는 헤헤 또와야지 했네요.
정말 맛난것 ㅜㅜ
(당진수산)
현재 노량진에서 방어 (대) 시세는 이정도로 형성되어있습니다.
추운데 2시간이나 기다리기 싫다 싶으신 분들은 노량진에 가서 드셔도 준수한 방어를 먹을 수 있습니다.
노량진 당진수산에서는 12월 3일까지 대방어회(대)를 할인하고 있으니 아래 링크를 참조해서 예약하시면 됩니다.
( http://www.tpirates.com/%EC%8A%A4%ED%8E%98%EC%85%9C/941/2017%EB%85%84-11%EC%9B%94-5%EC%A3%BC%EC%B0%A8-%EC%84%9C%EC%9A%B8%EC%A7%80%EC%97%AD-%ED%95%A0%EC%9D%B8%EC%BF%A0%ED%8F%B0 )
제가 먹어본 점포는 광주 무등산, 강릉수산입니다.
(광주 무등산 점포)
방어 중자는
이정도쯤 나옵니다.
남자 한명, 여자 두명이서 먹었는데 매운탕까지 해서 알차게 잘 먹었습니다.
매운탕 안하면 부족한 양이지만 매운탕 하면 딱 맞는 양.
맛나오 맛나오
매운탕 거리는 그냥 주시는데 위층 식당가서 먹으면 식당비 + 매운탕비 해서 꽤 비싸집니다.
노량진은 가성비가 좋으려면 회떠서 집에 가서 먹어야해오.
(강릉수산)
중자였던가 대자였던가 기억이 가물가물 하네요.
강릉수산은 이렇게 참치, 방어, 연어 해서 세트로 파는데 셋다 맛이 일품입니다.
때깔은 예시사진과는 좀 달라서 띠용했는데
먹어보니 넘나 맛났던 것.
헤헤 글을 다 쓰고 나니 방어를 또 먹고 싶네요 흐헤헤헤헤헤
겨울 제철 생선 방어를 맛나게 즐기시길 빌며 이만 글을 마칩니다.
총총.
+
수원 영통 이마트 트레이더스 앞의 모 횟집 방어
살면서 이렇게 얇은 방어회는 처음 봤습니다.
두깨가 0.5cm도 안되는 듯.
고소하기야 한데 흙맛나고
대방어라는데 괄호치고 (하라스)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엄연히 다른 생선인데다가 맛도 없었읍니다
퉤퉤투퉽
방어는 두툼히 썰어서 기름장 촵 해서 김에 싸먹어야 제맛이거늘... 끌끌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