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일부 영화는 예매 시 기념품을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기념품 중에는 여러 종류 중 하나가 임의로 들어있는 겅우가 있고, 저는 특정 종류를모으는 것을 목표 중 하나로 잡고 개봉 첫 날부터 열심히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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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주차가 끝난 이 시점에 중간 정산을 했습니다. 제 생각보다는 적었지만, 많이도 봤네요.
매니아 티켓(첫 번째 사진 하단)은 계정당 8 개 한정인데, 다 모아 보니 제 손에 9 개가 들려 있네요? 뭐 특전 확인 절차를 생각하면 이해가 되기는 합니다. 아홉 번 수령하며 전산망 연결하는 경우를 단 한 번도 못 봤습니다.
2.
하아... 4 주차 특전은 완전한 실패입니다. 4 중복은 그렇다고 넘길 수있는데, 어떻게 다섯 종류 중에 제가 간절히 원하는 하나가 안 나오네요. 아...
3.
3~4 번 시도에서 안 나왔을 때 포기했어야 하는데, 특전 얻겠다고 네 번을 더 봤습니다. 이번에는 나올 것이라는 비이성적 행위를 계속했고 결과가 이렇게 나왔네요.
확률 계산을 했습니다. 총 다섯 종류이고, 동일 확률로 나온다고 가정해야겠지요. 1-1/5=0.8이며 0.8의 8승은 정확히 0.16777216입니다. 1/6=0.1666...에 근사되네요.
생각보다 높은 확률입니다. 주사위의 특정 눈 하나가 나올 확률 정도니까요. 10만 원을 넘게 들여 놓고도 꽝이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을 이제서야 인지했습니다.
4.
왜 사람들이 도박에 빠지는지 알 것 같습니다. 승/패 확률을 정확히 계산하지도 않고, 개별 시행만 생각해서 이번에는 될 것이라 생각하고. 일반적으로 게임당 비용과 규칙이 공개되어 있으니 경우의 수를 세어 등위/당첨별 기댓값은 물론 환수율까지 계산이 가능하고, 귀찮더라도 누군가 이미 계산하여 올려둔 경우도 있던데 이런 자료를 찾지도 않고 도박에 전 재산을 붓는 것이겠지요.
5.
그래도 저는 잃은 것은 없습니다. 충분히 재미있게 영화 관람을 했으니까요. 집중을 못 해서 놓친 부분을 볼 때와 이 대사가 왜 나오는지를 알다 보니 이미 수십 번 보았는데도 새롭게 다가오니까요.
애초에 특전 못 모았으니 다회차 반복 관람+상영관 평가나 하자며 돌아다닌 것이니, 특전만 못 모았을 뿐 전 원하는 바를 어느 정도 이루었습니다.
때로는 도박도 마찬가지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도박행위로 얻는 무언가를 돈으로 환산했늘 때 소비액-소비액*환수율보다 크다면 도박을 하는 것이 이득이니까요. 물론 절제심은 반드시 필요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