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문용 바이크로 무조건 한번은 125를 거쳐야 하는 이유이자, 125를 사면 바로 기변병이 오기에 살때부터 125는 걸러야 하는 이유도 되죠. 딸배 급딱이들이 타보고선 바이크 하나만큼은 자신있다고 자뻑하다가 승천하는 주된 원인이자, 많은 사람의 음식을 책임지는 사회적으로 나름? 중요한 스쿠터이기도 하죠. 정말 무난하고 쉽기 짝이 없고 더럽게 재미없어 빠졌지만 실용성 하나는 그 누구도 따라오지 못하는 전 세계인의 필수품 되겠습니다.
기름이 슬슬 떨어져 가는 것 같다면, 오천원짜리 종잇돈 한장 갖고가면 반정도 더 채울 수 있습니다. 선비처럼 운전한다면 1리터에 40km는 갈 수 있고, 진짜 미친듯이 땡기고 가다서다를 반복해도 리터당 30km는 충분히 갈 수 있습니다. 사실 이렇게 써 놓으면 감이 잘 안 오는데, 3천원이면 60km, 시내주행을 가정할 시 약 1.5시간 정도를 쏘다닐 수 있습니다.
출력도 나름 괜찮은데, 8500RPM에서 12마력을 내는 혼다 eSP 엔진과 CVT의 조합으로 변속 필요없이 그냥 땡기면 어느새 60입니다. 물론 CVT는 기계식이므로 정밀한 변속 따위는 안되고, 급가속 시 약 30km/h 후반부터 CVT가 작동하여 엔진 특유의 날것 그대로의 토크감이 사라지고 힘의 변화가 일정한 느낌이 듭니다. 바로 이 점이 PCX를 개노잼임과 동시에 실용성 끝판왕으로 만드는 점 되겠습니다. 나름 효율과 출력 모두 잘 챙긴 괜찮은 CVT이지만, 그 CVT 특유의 이질감은 항상 적응이 안 되네요.
주행안정성... 뭐 그냥 이건 외계인을 갈아 넣었는지 주행중 두손 다떼고 일어나고 별 난리를 다 떨어도 지갈길 얌전히 갑니다. 서스가 물침대라 급브렉끼 조금만 쳐도 바닥을 친다는 건 좀 그렇긴 한데, 이 스쿠터의 특성과 소비층을 생각하면 충분히 이해되는 세팅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만큼 편하게 탈 수 있다는 뜻으로 생각하면 되죠?
시동성 죽입니다. 시동 진짜 잘 걸리구요, 시동을 거는 소리도 안 들리는 수준. 정말 조용하게 걸립니다. 아 그리고 아이들링 스탑 기능이 있는데 진짜 매연에 섞여나오는 엔진오일 향만 맡아도 가는 이 클래스에서 솔직히 뭐 얼마나 기름을 아낄려고 아이들링 스탑이 필요한지는 잘 모르겠고 정차중 엔진소음 안들을수 있고 진동도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는 좋은 기능이라고 봅니다. 아이들링 스탑도 냉간시동 상태거나 전지 전압이 낮으면 알아서 작동을 안 하니 안심.
디지털 계기판 좋긴 한데 경쟁사의 엔맥스에 달린 그것보다는 정보량이 확실히 떨어집니다. 직관적이라서 좋긴 한데, 순간연비와 RPM 정도는 나와줬으면..
투어갔다가 후기남기겠읍니다.
뭐 다 필요없고 3줄요약
1. 나같으면 캐x퍼 모X 살빠에 2소따고 포르자 간다.
2. 생각없이 탈수 있는 잘가고 잘서는 바이크는 무조건 pcx다
3. PCX는 우주명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