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 전의 기판 사진]
이 기판을 고치려고 얼마나 삽질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ㅡㅡ;
거짓말이 아니라, 저 중에 손 안댄건 처음부터 정상이었던 정류부와 우측 중간의 MUR1660뿐입니다.
[수리 후의 기판 사진]
IC를 뽑아내고 소켓을 달았으며, 포텐쇼미터를 전부 갈아버렸습니다. 저항소자도 색이 살짝 바뀐게 몇개 보일건데, 혹시몰라서 그냥 수치 맞는거 사다가 싸그리 갈아버렸습니다.
그런데도 모터 드라이브가 제대로 안됐죠.
그러면 남은 문제는 단 하나, 바로 IC의 전원문제밖에 없습니다... -_-;;
그래서 12V 제너다이오드에 멀티미터를 찍어보자 아니나 다를까, 전원이 12V와 2V 사이를 마구 요동치고 있는겁니다.
왜일까?
문제가 될 게 없는데... 했는데 번뜩 든 생각이 있었습니다.
같은 파트넘버라도 다리 배치를 다르게 하는 회사놈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ㅡ.ㅡ
기판에 새겨진건 8550이지만 실제로는 2N5401이 박혀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놈은 둘 다 PNP 트랜지스터이며, 인터넷에서 흔히 찾을 수 있는 데이터시트에 따르면 다음과 같은 다리 배치를 갖습니다.
네.
즉 보드실크에 새겨진대로 꽂는다면
... 라는 식으로 꽂혀야 되는거란 말이죠
근데 오늘 전파상에서 사온 2N5401은 위에 첨부된 그림 기준 왼쪽부터 차례대로 E, B C가 아니라 무려 E C B의 순서를 갖고있었습니다... -_-;;;
그래서 결과적으로 C자리에 B가 가고 B자리에 C가 가는 어마무시한 회로 꼬임이 발생해서 전원부조차 오락가락하고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어쨌든 문제를 파악했으니 테스터기를 사용해서 트랜지스터의 정확한 다리를 파악하고 나서
이런식으로 윽지로 꾸겨넣-_-어서 해결했습니다
결론은
전파상 아줌마 나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