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학생 예비군을 다녀왔습니다.
제목이 왜 저 모양인가 하면 훈련 전날에 계속 든 생각이 저거였으니까요. 친구하고 전화하는데도 딱 저 반응이 나오니 머릿속을 맴돌며 떠나지 않더군요.
뭐.... 정확히는 '하와와... 17세 군필여고생쟈응 Z같은 예비군훈련 가야하는 거시야요....' 지만 자체 검열....
학교와 거리가 20Km나 되고 외딴 곳에 있다보니 두 세번정도 있는 모든 마을버스중 1번의 기회를 놓치면 끝장인지라.... 심지어 학과에서 같이 갈 사람도 없네요...?
그래서 집에서 차를 빌렸고 늦잠자서 답 없이 일어나는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서 근처 면사무소에 주차하고 차에서 노숙을 하고 갔네요.
정말 훈련장 위치가 참 골룸해서 어휴;;;;;
교범으로만 읽었지 자대에서 동원 할 때도 안쓰던 M16A1을 여기서 만저보는군요. 먼지덮개의 존재가 신기해서 열었다 닫았다 하고 놀았습니다.
사격은 1년차 짬밥 어디 안갔는지 5발 모두 안정적인 탄착군을 형성했습니다.
뭐 학생예비군이니 기초훈련 8시간으로 땡치는게 좋았습니다만.... 졸업하면 이제 2박 3일 동안 저 8시간 컷의 훈련을 받는다니 끔찍할 노릇입니다.
다행히 예전에 한참 유행하던 예비군 전용 역대급 짬도시락은 과거의 이야기인지 점심 도시락은 양호했습니다.
뭐 짬밥에 기대를 할 필요가 없다 하고 생각해서 저만 그런지 모르지만 짬밥에 대한 꿈과 희망을 가진 아죠씨들이 많았는지 의외로 도시락 불만이 좀 나왔다고.... (짬밥에 대한 꿈을 버려라....)
1년차 예비군이 이렇게 끝나는군요... 앞으로 2~3년차까지 학생예비군 하면 4~6년차까지 2박3일 훈련크리군요 ㅠㅠ
이번에는 운이 좋았는지 조기 퇴소 마지막 조가 되어 조기퇴소!! 와아아아아!!!!
그렇게 귀찮게스리 예비군훈련필증 내고 강의 ㅌㅌ하기 거시기해서 강의 듣고 있네요. 전공이 아니라 유일한 교양이라 따로 내기 귀찮으니...
혹시 대학생이 잘못하면 간다는 대학원에서는 예비군을 어떻게 하는지 아시는 분 계신가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