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이 들어서 새로운 일에 도전해보고자
요즘 헤드헌트들에게 이력서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일단 IT란 수박을 핥아보긴 했으니
그쪽 업계에 미경험자로 넣어 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헤드헌터에서 자주 연락이 와요.
그중 가장 억울하고 기가 차는게
"그쪽 업계 경험잔데 왜 프로그래밍을 못하세요?"
"프로그래머와 같이 일을 할 기회는 많았지만 난 프로그래머는 아니에요."
"친척에게 듣기론 한국사람들은 유치원 시절부터 프로그래밍을 한다던데요.
외국에서 오래 사셨나봐요."
졸지에 재외교포 되버림
그런소리 들으니까 그냥 할말이 없더군요.
아니 그...
뭐라고 한마디 하려고 했는데 대꾸를 하기가 귀찮아요.
80년대로 회귀를 한다면 프로그래밍을 할 수도 있겠군요.
그때의 경험은 흉기로 쓸수 있을만한 프로그래밍 참고서를 보면서 식겁한 경험밖에 없거늘...
기껏해야 컴퓨터실 청소나 하면서 이런것도 있구나 하면서 머리를 쥐어 뜯고 있는
교사들을 뒤에서 보고 있던 경험이 전부였는데
그때 그 양반들이랑 같이 프로그래밍을 맛보고 있었으면
프로그래밍을 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나저나 요즘 유치원생들은 프로그래밍도 하는군요.
난 유치원생때 개구리 잡으러 돌아다니던 기억밖에 없는데 인생을 헛산거 같습니다.
만약 회귀할 수 있으면 당장 뭔가를 공부할듯
https://youtu.be/8_lPXCkjy5w
(그럼 이 사람은 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