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전 저녁이었습니다.
요즘들어 통 라면을 먹은적이 없기도 하고 출출하니 라면을 끓이려 냄비에 물을 부었죠.
물이 끓고 나서 라면봉지를 뜯고 스프먼저 넣고 바로 면을 꺼내 냄비에 넣으려는 찰나
그 찰나의 순간에 면에 무언가가 붙어있는것을 발견하고는 가까스로 손을 멈춥니다.
와 평소같았으면 바로 텀벙했을텐데 저에게 이런 순발력이 있었나 싶습니다.
자세히 보니 하얀 고체가 묻어있습니다.
아무리 봐도 이건 기름이 굳어서 하얗게 경화된걸로 보입니다.
그래도 왠지 모를 배신감이 가득하여 해당 제조사의 고객센터에 연락을 취해봅니다.
상담원이 보기에도 '기름이 굳은것으로 사료된다, 해당 라면의 유통기한을 보니 작년 11월즈음에 제조된것으로 계절상 기온이 내려가있는시기여서...' 라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해당 라면 20봉지 사둔것중 2번쨰 봉지에서 이런게 나와 꺼림직하여 남은 18봉 전부 교환에 죄송하다는 의미로 해당 제조사의 신제품을 보내준다고 하네요.
이번일 이후로 라면 끓일땐 항상 봉지를 전부 뜯어 내용물의 이상유무를 확인하는 버릇이 생길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라면 18봉을 담을 박스가 없는데;;; 그냥 교환하지 말걸 그랬나 싶기도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