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에 피자를 시켜 먹었습니다. 배달 오신 분이 '위에 뿌려먹는 치즈를 안 갖고왔는데 다시 갖고오겠다'고 하시더군요. 왕복 최소 15분인데 그걸 어떻게 기다려요. 파마산 치즈야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아닌가 싶어서 가져오실 필요 없다 하고 끝.
근데 알고보니 파마산 치즈 가루가 빠진게 아니라, 이게 '눈꽃 치즈 피자'인데 그 '눈꽃 치즈'가 빠진 거였어요. 이쯤 되면 제품의 성격이 확연히 달라지니 다시 가져올만 한...데. 이미 필요 없다고 한걸 다시 갖다달라 하기도 뭐해서 그냥 먹기로.
근데(2) 먹다보니 피자 중간에 퐁듀 치즈가 있어야 하는데, 메뉴 설명에선 느끼한(?) 하얀색 치즈인데 실제로 배달온 건 빨간색 핫치즈더군요. 그래서 돈 주고도 먹기 힘든 그런 조합의 피자를 먹었네요.
배달 오신 분이 겁나 미안해하셔가지고 '어디 피자 개판이네요 빼애애애액' 이런 말은 하고 싶지 않은데, 이쯤 되면 주방에서 제조 자체를 잘못한건가 거기에 첩자가 있나 의심이..
그냥 평소 시켜먹던 값싼 피자나 먹어야지, 괜히 새로운걸 시도한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