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은 e99로 에구구라 읽습니다.
대기 명단에 제 앞으로 17팀이 있었고(그 중 13팀이 식사를 마친 상태)나오고 보니 8팀이 더 있는데 이는 가게가 4테이블 밖에 없어서입니다.
파는 건 오직 데미그라스 오무라이스와 거기에 페퍼론치노 넣은 거 딱 2개입니다.
의외로 음식은 햄버거집처럼 빨리 나오는데 비주얼이 딱 볶은 밥에다가서양식 오믈렛을 얹은 것 같습니다.
먹기 위해 나이프로 찢어야 하는 게 아쉬운 비주얼로, 속에는 반숙의 계란과 양파를 잘개 채썬 게 들어가 있습니다.
깔끔한 모양에 맛도 담백하게 잘 만들어진 이 오믈렛을 보니 여기 주방장은 보통내기가 아닞니다.
밥은 감칠맛과 살짝 단 맛, 적절한 짠 맛 등이 적당히 어우러지는데, 거기에 잘개 썰어낸 고기가 씹힙니다. 오믈렛의 계란이 녹아드니 밥에 계란의 풍미가 더해져서 딱 균형이 맞습니다.
이 정도면 일본 가도 타베로그 별 3.5 정도는 받을 겁니다.
다만 여긴 기다리다 먹어서 그런지 더 맛이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원래 줄세울수록 배가 고파지고, 그래서 평가가 좋아질 수도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