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후 만들어 보고 싶은 것 두 가지.
첫 번째로, 텔레텍스트 / 캡션 해독기입니다.
https://gigglehd.com/gg/lifetech/5356125 https://gigglehd.com/gg/dica/5606574 이 글에서 VBI 관련된 내용을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자막 및 디지털 방식의 영상 부가자료를 이 VBI 영역에 실어서 사용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를 원할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전용 디코더가 필요했죠.
물론 최신형 아날로그 TV는 텔레비전 자체에 이 기능이 내장되어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한국에서 사용하였던 EIA-608 방식 캡션은, 디코딩이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캡쳐보드 회로의 수정이 필요하여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식은 아니죠.
그리고, 텔레텍스트의 경우는 굉장히 까다롭습니다. 얘는 VBI가 아니라 6MHz의 아날로그 대역을 풀로 사용하는 것이라... 여기 자료가 있네요. https://zxnet.co.uk/teletext/recovery/
복잡한 신호 해독을 마치고, 이 기능을 수행하는 전용 기계를 만드는 것이 제 목적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로직 분석기로 신호 해독용 칩의 구조를 파악해야 하므로, 전자공학적인 지식이 필수적입니다.
소중한 방송 및 영상자료의 보존을 위해서는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로, 모바일 게임 추출기 및 에뮬레이터입니다.
아, JAVA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 에뮬레이터는 이미 나와 있고, 쉽게 USB를 통해 게임을 추출하거나 설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해외에서 서비스하던 게임류는 전부 이를 통해 이용가능합니다.
그러나 이놈의 헬코리아 통신사들이 유사 일본인 짓을 저지른 바, 갓-대한민국의 통신3사는 모두 갈라파고스화된 전용 WIPI를 사용합니다. 그리고 이 WIPI의 보안은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함부로 게임을 추출하거나 에뮬레이팅하기는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현재 한국산 피쳐폰게임을 즐기려면 중고 피쳐폰을 비싸게 구매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일본도 다를 바가 없이, 피쳐폰 게임이 깔린 폰은 프리미엄이 붙어 판매됩니다.
사실 돈이 문제가 아니져. 이게 망가지면 게임들은 어떻게 살리나요?
PC / 콘솔게임은 구하기만 하면 아카이빙은 어렵지 않습니다. 씨디 넣고 복사 뚫는 프로그램 돌리면 알아서 이미지가 만들어지죠. 그러나, 웹 서비스에 의존하는 게임, 그리고 한국 / 일본 피쳐폰 게임들은 아카이빙이 어렵습니다. 이 둘은 전용 플랫폼에서만 실행되며 일반적인 방법을 사용하여 다른 저장매체로 프로그램 이전하기가 불가능에 가깝고, 서버가 터지면 굿바이잖아여.
사실 추억도 추억이지만, 프린세스 메이커의 IP를 재활용(?) 해서 만들어진 게임들이 i-mode용으로 출시된 바가 있고, 그게 깔린 폰이 경매로 팔렸는데 놓쳤거든요. 복원해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