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우르릉 쾅쾅 하는 천둥 소리에 일어났는데, 그때부터 명치 쪽이 계속 아프더군요. 제가 이런거 가지고 엄살 피우는 편은 아닌데, 통증 대문에 도저히 다른 일을 하지 못할 정도인지라... 계속해서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끙끙거리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1. 오전- 동네 약국: 갤포스랑 까스활명수좀 달랬더니 약국 아줌마가 생뚱맞은 약을 권합니다. 됐고 갤포스나 달랬더니 봉투에도 안담아주네요. 물론 효과 없음.
2. 점심- 동네 내과: 위염이나 위궤양 쪽으로 이야기하길래 알겠다 하고 처방받아서 약 지으러 나왔습니다. 아까 그 약국은 갈 필요가 없으니 옆의 다른 약국으로 갔는데, 원래 갔던 약국 아줌마가 약 재고가 떨어졌다며 빌리러 나와서 마주쳤네요. 안타깝지만 이것도 효과 없음.
3. 오후- 종합 병원: 119를 부를까 생각도 해봤지만 눈이 안 보이는 것도 아니고 걸어다닐 수 있는데 그건 세금이 아깝겠구나 생각해서 그냥 버스타고 동네 종합병원으로 갔어요. 피도 뽑고 소변도 받고 침대에 누워서 수액도 맞고 그러면서 검사 결과가 나오길 기다렸는데 별 뭐는 안나왔네요.
다만 이 시점에서 동네 내과에서 받은 약빨이 들었는가, 아니면 자연치유인가 통증이 잦아들었어요. 지금도 안 아픈건 아닌데 이렇게 글 쓸 정도는 되네요. 어쨌건 그래서 CT까지는 갈 필요 없지 싶고 그냥 약이나 타가지고 왔네요.
아프니까 죽먹어야지...